인생 뭐 있나?
인생은 참으로 오묘하고 거시기하다. 될 듯 될듯하다가 안 되고, 안 될 듯하다가 겨우 되기도 하는 게 우리가 살고 있는 알 수 없는 인생이다.
잘 살건, 권력을 가졌건, 가난하건, 하층민이건 간에 하루 세끼 밥 먹고, 똥 싸고, 사람 노릇 하느라, 가족 부양하랴 제정신 묶어 놓고 생업에 몰두할 수밖에 없었다. 은퇴 후 자신을 되돌아보니 육체는 늙고 낡아 수리비가 많이 들어가고 있고, 그렇다고 내가 하고픈 것 하고 산 것도 아니고, 돈도 권력도 없이 밥벌이에 평생을 바쳤네? 참으로 허망하고 허망한 일이로다.
그러나 자부심 하나만은 가지고 산다. 바보같이 열심히 일만 했다는 것. 남에게 못된 짓 안 했고 안 하려 노력했다는 것. 지 아무리 권력자라도 우습고 같잖게 보인다는 것.
그러고 보면 인생 뭐 있어? 라는 질문을 누구에게나 해 본다면 보통 사람들은 이렇게 말할 것이다.
"인생 뭐 있어? 인생 뭐 있나? 추억만 남을 뿐이지."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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