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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백수거사 베짱이의 중남미 유람기 20편(2017. 12. 24. 일) - 리우데자네이루, 상 파울로. 프랑크푸르트

by 베짱이 정신 2018. 2. 21.

백수거사 베짱이의 중남미 유람기 20(2017. 12. 24. ) - 리우데자네이루, 상 파울로. 프랑크푸르트

 

  중남미 여행의 마지막 호텔 잠을 잤다. 호텔 주변이 조용하니 잘 잤다. 집으로 돌아갈 때가 되니 이제서야 몸이 완전히 적응이 되었나 보다. 오늘의 일정은 코르도바 언덕의 예수상을 보고 리우대성당과 리우 올림픽 광장으로 불리게 된 내일의 박물관을 보고 상파울로로 가서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타는 것이다. 역시나 아침은 간단한 아메리칸 스타일이다. 홍차 한 잔과 빵 1조각, 과일 몇 조각으로 해결. 시간이 넉넉하니 아침을 먹고 호텔 주변을 산책도 하고 호텔 시설에 앉아 바다를 바라보는 호사도 누려보았다.

 

 

  아침 햇살이 작렬한다. 맑은 하늘아래 푸른 바다와 반짝이는 모래밭이 모두 그림이 된다. 코르도바 언덕을 가는 길에 어제 저녁에 왔던 길을 다시 되짚어 간다. 코파카바나 해변에는 오전이라 사람이 없다. 장사를 하는 사람들이 장사 준비를 한다. 그런데 표정을 보니 그렇게 악착같지는 않다. 코르도바 언덕(Mountain of Corcovado)을 오르는 방법은 걸어서 가는 방법과 전차를 타고 가는 방법, 소형버스를 타고 가는 방법이 있는데 우리 일행은 소형버스를 타고 간다. 이곳도 한 번 갈아타게 만들어 놨다. 버스에서 내려 엘리베이터를 타고 내려서 조금 걸어 올라가면 예수상이 있다. 경사가 급한 산이라 주변의 주택들의 전망은 끝내 주리라. 마라톤 행사가 있는지 운동복 차림의 사람들이 1차 정류장 근처에 많이 모여 있다. 사람들이 한결같이 즐거운 표정이다. 이 사람들과 사진도 찍고 서로를 격려하는 말을 주고 받았다. 그려~~ 사람 사는게 뭐 별건가? 이렇게 사는 거지. 아주 즐겁게 웃으며 살아가는 이 사람들이 정말 천사의 얼굴같이 보였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려 걸어 올라가니 거대한 예수상이 팔을 벌리고 바다를 바라보고 있다. 이 예수상은 1931년 브라질이 포르투갈로부터 독립한 지 100주년 되는 해를 기념하여 건립된 것으로 자금은 기부금으로 충당하였으며 두 팔을 한일자 형태로 벌리고 리우데자네이루를 굽어보는 형상으로 높이 38m, 양팔의 길이 28m, 무게는 1,145톤에 이른다나?? 이러니 20077월 신 세계 7대 불가사의에 선정되었다고 한다. 이 언덕? 아니 산이지 해발 약 704m정도가 되니까. 다들 언덕이라고 부르니 용어 통일을 해야겠군, 좋아~ 언덕이라 부르지. 리우에 온 사람들은 한번은 꼭 오리라. 증명사진을 찍어야 하니까. 많은 사람들로 북적북적. 예수 상을 사진 속에 다 담으려 어떤 이는 누워서 찍고 어떤 이는 계단아래에서 올려다 찍는다. 모두다 한결같이 팔을 벌려 사진을 찍는다. 모두 예수상을 흉내낸다. 아이구~~ 모습만 흉내내지 말고 마음도 행동도 그 예수양반 좀 닮아들 보셔~~ 이 언덕에서 내려다 본 리우 시내는 아름답다. 아래를 내려다 보니 코파카바나(Copacabana) 해안과 슈거로프(Sugar loaf) , 팡 데 아슈카르 봉우리, 이파네마(Ipanema) 해변이 아름답게 펼쳐졌다. 이 모두가 푸른 바다와 어울려 한 폭의 그림이 된다. 여기서 파는 기념품은 모두 예수상과 관련된 것들이다. 그려 이 기념품 사가는 사람들 부디 예수마음을 닮고 행동도 닮아 착하고 아름답게들 살아가셔요~~

 

 

  리우 대성당으로 향했다. 햇살은 작렬하며 하늘은 맑다. 이 성당은 콘크리트로 지은 건물인데 원뿔형으로 외관에 색도 칠하지 않고 시멘트의 맨살이 그대로 드러난 건물이다. 이 성당은 1976년도에 지어졌다고 하는데, 브라질 성인의 이름(메트로 폴리타나)을 본따서 지어졌다고 한다. 지붕의 높이가 80미터, 직경 106미터로 최고 2만 명(성당 내 좌석이 5천석, 입석 까지 하면 총 6천 여명이 들어갈 수 있다고 한다)을 수용할 수 있는 거대한 성당이다. 마야 인디언의 피라미드를 형상화한 건물로 내부는 특별한 조명없이 스테인드 글라스 장식만으로도 성당분위기를 낸다. 햇빛이 십자형상의 천장 유리창을 통해서 조명되어 지고 내부의 벽면의 모습은 태양 빛을 간접적으로 받아들이는 형태로 만들어져 은은함과 경건함을 느낄 수 있다. 지금까지 유럽식 성당만 보다가 이렇게 현대적 성당을 보니 또 다른 느낌이 든다. 역시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대!!!

 

 

  많은 여행자들이 찾는 정열의 붉은색 세라론 계단. 이곳은 칠레 예술가인 호르헤 세라론이 사망할 때까지 20여 년이 넘게 각국에서 수집한 타일로 조성한 계단이다. 이 예술가 덕을 많이 보는 골목으로 처음엔 빈민가의 허름한 계단에 인근 공사장에서 모은 타일로 장식하다가 알려지면서 세계 각국 관광객의 기부로 지금의 세라론 계단이 완성되었다고 한다. 이곳에서 프랑스에서 온 대학생들을 만났다. 젊음이 저래야 되는데...이렇게 세계를 보고 이상을 품고 돌아가면 인생이 얼마나 풍부해질까...??? 저런 용기와 실천력은 대단하다. 우리의 젊은이들은 취업준비에 온 청춘을 다 바치고 있는데... 물론 프랑스 대학생 중 일부가 여행왔겠지만 그래도 부럽다. 그래서 청춘이다. 타일은 붉은색을 많이 썼다. 젊은이들은 이곳에 와서 무엇을 생각할까? 정열적으로 살아가자고 생각할 까? 그건 각자 다르겠지만 이 예술가가 의도한 것이 뭘까 참 궁금해진다. 우리 나라도 서울 및 각 도시에 예술혼을 불어 넣으면 이보다 더 창의적인 거리 설치미술품이 나올텐데 라는 아쉬움이 많이 들었다. 우리는 무조건 때려 부시고 새로 멋들어지게 짓는 것만을 중시하는데 이렇게 옛것을 다시 살려 내 멋진 관광지로 만들어 많은 이들의 상상력을 자극하는 명소를 만들었으니 리우의 행정도 괜찮네. 이런 예술의 힘을 예술의 상상력을 생활 속에서 늘 접하고 산다면 우리의 삶도 훨씬 풍요로워지리라.

 

 

  다음으로 바닷가 근처에 있는 리우올림픽 광장으로 간다. 일요일이라 차들도 없고 한산한 거리를, 햇빛 작렬하는 거리를 걷노라니 저절로 그늘을 찾게 된다. 이곳도 관광지라 행상들이 기념품을 들고 나와서 판다. 햇빛이 작렬하니 관광객이나 상인이나 서로 닭 쳐다보듯 한다. 내일박물관과 마우나 광장(Mauna Square)은 주변의 항구 시설물들과 신구를 대표하는 듯하다. 내일의 박물관은 스페인의 유명 건축가인 산티아고 칼라트라바가 디자인 했다고 한다. 주변은 마우나 광장이고 바다와 인접해 있다. 흑인 애들은 부두에서 바다로 뛰어 내리며 다이빙을 즐긴다. 그런데 이것들이 내가 가니까 구경하는 돈을 달랜다. 참 기가 막혀. 그냥 웃고 말았다. 그래서 우리말로 까불지 말라고 했지 점잖게. 아주 점잖게 양아치같이 굴지 말고 집에가서 공부나 하던지 책을 읽던지 하라고 아주 점잖게 말했다. 내일박물관은 외관이 독특하다. 물고기를 형상화했는지 아가미와 입을 벌린 모습이 떠오른다. 하여튼 예술가나 건축가나 모든 영감은 자연에서 나오나 보다. 하긴 그럴 수 밖에... 거기에다 상상력과 추리력을 보태서 형상화 시키는 것이니까. 그래서 보는 사람이 상상력을 동원하여 생각해 보고 자신의 상상과 추측이 맞으면 기뻐하는게 아닌가.

 

  중남미 관광의 모든 일정을 마쳤다. 이제는 멀고 먼 귀국의 길 만이 남았다. 리우에서 상 파우롤로 가서 대서양을 횡단 독일의 프랑크푸르트로 가서 환승을 하는 것이다. 죽었다고 복창해야지. 두시간 전에 공항에 가서 1850분 상파울로 비행기를 탔다. 1시간 20분 걸렸다. 2210분 프랑크푸르트행 비행기를 탔다. 언제나 그렇듯이 뒷자석이다. 10시간 넘게 비행기를 타야한다. 잠을 자야 살지. 술 한잔을 달래서 마시고 잔다. 물론 선잠을 자겠지만 억지로라도 자야한다. 참으로 20일의 기간이 숨가쁘게 지나갔다. 지도책에서나 보던 중남미를 직접 다니고 사람들의 사는 모습도 보고나니 세상살이 어디서나 다 같음을 다시 한번 느끼고 바르고 착하게 살며 인생을 즐길 줄 알아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앞만 보지 말고 뒤도 보고 옆도 보면서 하루 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는 인생이야말로 행복한 인생이다. 인생이란 돈과 시간 능력이 많으면 많은대로 없으면 없는대로 자신의 방법대로 즐기며 살면 되는 것이다. 자연과 예술은 위대하다. 아름다운 자연과 예술이 우리 삶을 풍부하고 행복하게 한다. 이는 우리 모두의 숙제이며 행복한 삶을 위해 노력해야 할 길이다. 

 

  Thank yo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