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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by 베짱이 정신 2023. 1. 4.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

 

사람과 사람 사이에 너무 가까이도 너무 멀리도 하지 말자. 그 사람의 본성을 존중하기 위해서다. 사람이란 자기가 생각한 범위 내에 상대가 행동하고 생각하기를 원한다. 그러다 보면 사람 사이의 존중보다는 간섭이 앞서 상대와 나를 괴롭히게 된다. 그래서 예부터 너무 멀리도 너무 가까이도 하지 말라는 말이 있는 것이다.

 

현악기를 보면 각 악기마다, 각 줄마다 고유의 소리가 있다. 그 소리를 내기 위해 일정한 크기와 간격을 유지하고 있다. 크기가 같고 줄이 다 붙어있으면 그런 아름다운 소리가 나오겠는가? 이렇듯 각 악기와 각 줄마다 서로의 존재를 인정하고 존중하면서 하모니를 내는 것이다.

 

아무리 가까운 친구와 연인, 가족이라도 서로 사랑하되 구속하지 말자. 

함께 나아가되 사랑이란 이름으로 너무 구속하지는 말자.

서로에게 그늘이 되어 시들기보다는 양지가 되어 서로를 성장하게 하자.

서로 존중하며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각자의 개성대로 살자.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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