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운다, 비운다 말을 하면서
그대는 비운다, 마음을 비웠다 하면서 무엇을 비웠나요?
그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이 같을 리가 없지만 그래도 버렸다고 하니 궁금하네.
우리가 흔히들 공통적으로 비웠다고 할 때는 마음을 비웠다고들 하는데, 그 말은 욕심을 비웠다는 말로 들리는데 정말 궁금한 것은 마음의 무얼 비웠다는 말인지 오히려 욕심을 가득 채우지는 안았는지 더 궁금해 지는건 무슨 일이란 말인고.
그럼 무엇을 위해 비우는걸까?
정말 마음을 비워서 텅 빈 마음 욕심없는 마음을 갖고 싶어서?
그러나 불행하게도 무얼 비우고 대신에 무얼 채우려는지 알지도 못한채 게걸스러운 탐욕만을 위함이 아니었길 바랄뿐이다. 옛 성인들이 하는 말에 얻으려 하면 비워라 했고, 비우는 것이 얻는다 하였거늘 무엇을 얻기 위해 비운단 말인가?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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