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부격차, 지역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한국 사회가 풍요로운 사회인 것은 맞지만 그에 따른 부작용도 엄청 많은데 성장 이데올로기에 묻혀 오로지 성장만이 목표가 된 결과 그 열매를 모두가 골고루 나눠 가졌으면 좋은데 일부 부유층(재벌)과 일부 지역(수도권)에게만 엄청난 부를 안겨주어 사실상 계층사회가 되어 많은 사회 문제를 낳게 되었다.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를 해소하지 못하면 공동체의 유지조차 힘들게 될 가능성이 많음이 여러 사회 현상을 통해 증명되고 있다.
그 예로 극단주의자들 등장이다. 극단주의자는 광신에 사로잡혀 세상을 배타적으로 대하고 자신의 믿음을 타인들에게 강요하는 자들로 극단적으로 배타적이며 종교에 심취해 광신적 믿음을 보이며 타인에게 강요하고 자신들의 믿음과 생각에 동조하지 않는 사람들을 혐오하고 증오하며 사회 불안선동 세력이 된다.
따라서 한국사회는 경제 불평등의 심화로 승자와 패자로 나뉘어 승자들은 자신이 잘나서 그렇게 되었다고 믿고 기고만장해지며 패자는 이 사회에서 밀려난 사람들로 상실감과 무력감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잃어버린 것 같은 감정을 갖는다. 잃어버린 자존감 존재감을 찾기 위해 확실한 한 방을 찾게 마련이다. 이 틈을 유사 종교나 종교사업가들이 파고들어 강력한 공동체를 만들어 이들을 끌어들인다.
이들이 국가주의나 극단주의 정치집단을 지지하거나 음모론 공동체에 소속되면서 잃어버린 존재감을 채운다. 또한 이들은 실패자라고 느끼기에 이판사판이라는 체념에 가까운 심정으로 혁명을 바라기도 하고, 자신보다 더 큰 것에 대한 소속감을 통해 삶의 의미를 부여하기에 소속 집단의 말과 명령에 무조건 따르는 위험한 극단주의자가 되어 사회 혼란의 원인이 된다.
이들은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무얼 취해야 하는지에 대한 인지적 부조화가 되어 무엇이 옳은 건지 극심한 혼란을 겪게 되니 자신의 심리적 부담을 줄이기 위해 단순한 해결책을 찾게 마련이다. 이때 소속 단체가 지향하는 것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여 행동대원이 되어 물 불 안 가리고 싸우며 사회혼란을 일으키게 된다.
따라서 이런 극단주의자들이 나오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를 줄여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가 살아가는 사회 속에서 안정감이나 자기 존재감을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내가 손해 보고 피해를 보고 있다는 마음이 안 들게 해야 한다. 이들이 우리 사회가 그래도 실패자를 포용하고 있구나라고 인정을 할 때 극단주의는 사라지고 공동체가 평화롭게 살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빈부격차와 지역격차는 갈수록 더욱 벌어져 상대적 박탈감과 공정하지 못하고 차별받고 있다는 생각으로 가득해 그 불만이 극단주의를 부추기는 무리와 정치세력의 먹잇감이 되어 자신들도 모르게 극단주의자가 되어 한국의 민주주의 퇴보에 일조를 하고 있는 것이다. 이들이 과연 민주주의 퇴보를 원해서 그런 것일까? 아니다. 사회가 그렇게 내 몰고 있는 것이다. 정부와 정치가 역할을 못하는 것이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은 이 현상을 남의 일처럼 여기지 말기를 바란다. 건전한 우리 공동체를 위해 고쳐나가야 한다. 극단주의자들에게 정치와 정부를 맡겨서는 안 된다. 이제는 어쩔 수 없이 국민이 나서야 한다. 민주주의는 거저 오지 않는다. 수많은 시행착오들을 수정해 가면서 발전하는 것이다. 단군 이후 유례없는 풍요 속에 터져 나온 극단주의는 우리나라가 한 단계 발전하고 성숙되게 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 베짱이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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