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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은이, 낡은이들은 왜 반개혁적이고 수구 꼴통 짓을 할까?

by 베짱이 정신 2025. 1. 18.

늙은이, 낡은이들은 왜 반개혁적이고 수구 꼴통 짓을 할까?

 

이 땅에 태어나 존중받지 못하면서도 모든 고통과 고난을 이겨냈고, 자식만이라도 자신보다 나은 생활 하라고 없는 돈에 공부시키며 피 땀을 흘린 70 ~ 80세대(베이비붐 세대 포함)들은 어째서 늙어서까지 인간 존중도 안 했던 놈들을 옹호하고 자식들의 미래를 밝혀줄 개혁을 막아설까? 젊어서의 정의감과 용기와 패기는 다 어디로 갔나? 불의에 당당하게 나서지 못하고 오히려 부정과 부패의 일상화를 이룬 놈들 편을 들며 어른으로서 존중받을 수 없는 행동들을 할까? 지적 능력이 모자라서? 아니다. 그럼 뭣 때문에 이렇게 반개혁적이고 수구 꼴통적인 세대가 되었을까?

 

왜 이렇게 반개혁적이고 수구꼴통이 되었을까를 탐구해보면?

 

1. 이 세대들은 절대빈곤, 굶주림, 배고픔을 체험한 세대로 생존을 위한 본능적 반응으로 내 밥이 뺏길 것 같은 변화와 개혁에 반대한다. 

 

2. 이 세대들은 이데올로기의 피해를 직접 입은 세대들이라 정부가 아니 권력자가 시키는 대로 해야만 생존할 수 있다는 생각이 내재화되었다.

 

3. 이 세대들은 이 나라 발전의 주인공이라고 자부하는데 아무것도 모르는 젊은것들이 민주주의 타령 하면서 나라를 망친다고 생각한다.

 

4. 이 세대들은 세상 변화의 속도를 인지하지 못 하고 자신들의 경험만이 최고라고 생각하며 젊은이들의 창의적 생각을 인정하지 않고 앞으로 살아갈 미래에 대해 상상조차 못하고 시대착오적인 신념 속에 갇혀 산다.

 

5. 이 세대들은 우리나라의 국력이 국방력 세계 5위, 북한은 31위, 우리 나라 경제력은 세계 10위권, 북한은 등외인데도 여전히 북한의 남침 트라우마에 공포를 안고 살며, 정부가 아무리 거짓말을 해도 거짓말이라 생각조차 안 하고 오로지 권력자의 말만 믿는다.

 

6. 이 세대들은 이제 사고의 폭과 깊이가 낮아져서 어떤 말을 들어도 자기가 지금껏 듣고 믿어온 신념에 어긋나는 말은 다 거짓말로 받아들이며 그럴수록 권력자와 그 똘마니들의 말을 더 신뢰한다.

 

7. 이 세대들은 유교적 위계질서에 익숙해, 옳든 그르던 어른이 말하면 그대로 따르던 습관이 들어 정부가 하는 말은 어른이 하는 말로 인식해 무조건 따른다.

 

8. 이 세대들은 자기들이 웃어른을 존중하고 다 모셨는데 그 공도 몰라주는 민주적 젊은이들을 못마땅하게 여기며, 선거 때마다 노인표의 수구적 반개혁적 투표를 통해 청장년들을 좌절하게 하지만 이들은 위계질서를 세우고 존재감을 확인하는 일이라 생각한다.

 

9. 이 세대들은 종교 특히 이상한 개신교의 도움을 받다 보니 의리를 지켜야 한다는 유교적 관념으로 옳고 그름을 따지지 않고 맹신하며 맹종하고 있다.

 

10.  이 세대들은 자식들을 다 출가시키고 생존 걱정이 없으니 젊어서 누리지 못했던 자유를 누리면서도 역설적으로 자식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일에 앞장서고 있는데 오히려 자유를 수호하고 있다는 잘못된 확신을 갖고 있다.

 

11. 나이는 젊지만 생각은 낡고 늙은 사람들도 생존 본능으로 어느 쪽이든 붙잡아야 한다는 절박함에 썩은 동아줄을 잡고 몸부림치고 자신을 낡은 사고의 틀에 가둬둔다.

 

12. 젊지만 낡은이들은 신체적으로는 활기차지만 정신적으로는 활기를 잃어 확실한 의지처에 의지하고픈 생각에 사람들을 현혹하는 유사 종교에 쉽게 빠져 자신의 영혼이 길을 잃고 헤매고 있는 것이다.

 

13. 젊지만 낡은이들은 물질적으로 풍족한 시대에 태어났지만 정신적 공허함을 빗나간 애국심을 강요하는 극우의 기괴한 논리에 빠져 자신이 스스로 사회와 격리되고 있다는 생각을 못함.

 

14. 젊지만 낡은이들은 극한 생존에 내몰려 사회 구성원으로서 한 자리 잡고 위치하기가 부모세대와는 달리 하늘의 별따기만큼이나 어려워 불만이 극에 달해 새로운 탈출구를 찾은 게 듣기에 그럴듯한 극우 쪽에서 찾아서 자신도 모르게 낡은 이념의 포로가 된다.

 

15. 젊지만 낡은이들은 노쇠한 늙은 보수와 수구의 행동을 대신함으로써 자존감을 찾고 성취감을 느낀다.

 

 

위와 같은 분석이 제발 틀렸기를 바라며 잃어버린 공동체 정신을 되찾아 안전하고 상식이 통하는 사회, 법과 질서가 통하는 사회, 모두가 존중받는 사회 건설을 위해

 

첫째, 내 생각만 옳다고 주장하지 말자. (상대의 주장을 먼저 듣자.)

둘째, 극한 대립으로 증오와 저주를 몰아내고 상호 존중하자.(상대를 악마화하지 말자.)

셋째, 사라진 정치를 복원하자.(제대로 된 국회의원을 뽑아 법과 제도를 공정하게 개혁하자.)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