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유한한 존재다
사람의 육신이 유한(有限)하다는 것을 깨달으면,
모든 세상의 인연이 부질없이 절로 사라지고,
깨달아 욕망을 품지 않는 경계에 이르면
탁한 마음은 달과 같이 밝아진다.
看破有盡身軀 萬境之塵緣自息,
간파유진신구 만경지진연자식,
悟入無懷境界 一輪之心月獨明.
오입무회경계 일륜지심월독명.
인간의 몸은 반드시 사라집니다.
그만큼 육신은 유한한 존재인 것입니다.
이 진리를 각성하면 자신의 육신에 대한
모든 생사고락에 대한 집착은 홀연히 사라집니다.
세상 사람들은 대개 '자신'이 유한한 존재라는 것을 깨닫고 있지만,
이 어리석음 때문에 부질없는 욕망을 가지게 되고
급기야는 온갖 부질없는 인연을 만들게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어디에도 얽매이지 않는 것이
'옳은 인격을 가진 사람'이 될 수가 있습니다.
이때 비로소 깨달음을 얻어 정욕을 품지 않는 경계에 이르면
탁한 마음은 달처럼 밝아져서 망상과 혼미에서 벗어나게 됩니다.
채근담(菜根譚)-응수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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