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 마시게 하는 나라
술이 술을 마시고 마침내 사람까지 마셔버려 동물인지 인간인지 구분 안되게 경계선을 넘나들며 평소 제정신으로 하지 못했던 것들을 술의 힘을 빌어 마음 놓고 하는데, 어떤 면으로 보면 불쌍한 인간의 한 맺힌 소리로도 들리기도 하고, 어떤 때는 완전 정신 나간 미친놈의 동물적 본능 표출로 보이기도 한다. 이렇듯 우리 사회는 술을 통해 울분을 삭이는 사회, 술자리에서 민주적 토론을 통해 나라 걱정을 하는 정치의식이 아주 강한 나라가 되어 술에 대해 인심이 후한 나라다.
술이란 원래 인간이 만든 신에게 바쳤던 귀한 음식으로 아무나 마실 수 없었던 것이다. 술을 마신다는 것은 신과 동격을 의미하며 술을 나눠 마신다는 것은 모두가 신과 같은 존재임을 나누는 것이다. 농산물 등 모든 게 풍요로워지자 술의 생산과 소비가 자유로워져 지금은 돈만 있으면 어디서든지 마음 놓고 사서 마실 수 있게 되어 대한민국 전체가 술집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쉽게 마실 수 있고 세계적으로 봐도 1인당 음주량이 러시아 다음으로 많은 술을 쉽게 구하고, 많이 마시는 나라가 되었다.
술은 참 좋은 음식인데 한국인들은 왜 이렇게 많이 마시게 되었을까?
이는 사회의 급격한 변화와 불평등의 고착화, 신 계급사회의 등장, 극심한 양극화, 계층이동의 실질적 차단, 공동의 목표와 가치추구가 사라지거나 변질되어 정신의 황폐화로 인해 무엇이 옳고 그릇된 것인지 혼란스러운 상황의 연속 속에 마음 둘 곳이 자연스레 술로 옮겨진 것이다.
우리 사회가 술을 많이 마시고 권하는 사회가 된 또 다른 이유로는 부패 기득권층의 기득권 영구유지를 위한 불공정의 고착화와 일반 대중을 우민화시키는 세뇌 전략이 먹혀들어 희망이 없는 사회라고 국민들이 자포자기한 면도 있고, 농업사회의 전통이 남아있어 술을 쉽게 권하고 마시게 된 것이다.
사람은 누구나 평등하고 존중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갈수록 인간성을 잃게 만들고 불공정 불평등 몰상식의 고착화와 영구화가 진행되어 민주시민 의식이 전 세계 어느 나라보다 높은데도 제도적으로 교묘하게 억압당하며 사상의 자유가 침해되고, 정치적 이유로 가짜뉴스를 양산하고 믿으라고 윽박지르고 협박하며 감시와 명령, 지배의 일상화, 비정규직이 양산되며 생존 불안이 그 어느 때보다도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인간으로서 존중받는다는 생각이 전혀 들지 않으니 정신적 공황상태가 되는 것이고 그 화를 술로 달래는 악순환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제 술은 인간사이의 부드러운 윤활유 역할을 하는 원래 기능으로 환원시키고, 사회를 병들게 하고 자신을 망치는 술의 역기능을 추방시켜야 할 때이다. 그러려면 비정상의 정상화, 민주화가 회복되어야 한다. 이렇게 민주주의가 퇴행하고 시대정신에 역행하며 반역사적 반문명적 행태가 공공연히 자행되는 미개한 나라로 되돌아가지 않게 모든 법과 제도 상식과 인식을 다시 정상으로 민주화시켜야 술의 원 기능으로 돌아가게 될 것이다.
비록 술을 마실 수밖에 없고 술 마시기를 강요당하는 시절에 살지만 매일 술만 마시고 해롱해롱하는 국민이 아니다. 술 마시며 내공을 쌓고 있는 것이다. 국민들은 물과 같다. 물은 배를 띄울 수도 있지만 배를 뒤집을 수도 있는 무서운 힘이 있다. 세계적 촛불혁명을 이룬 위대한 국민들을 잠시는 속일 수 있을는지는 모르지만 금방 탄로 난다. 아니 다 탄로 났다. 그런데도 진즉 당사자와 그 부역자 역적들 간신배들만 모르고 매일 술 처먹고 술에 만취해 해롱거리며 반역사적 반문명적 야만행위를 자행하고 있는 것이다. 이를 그냥 놔둘 국민이 아니다. 옳지 않기 때문이다.
이 간단한 원리를 독재자 권위주의자 비민주주의자들과 그 부역자들은 명심하고 만취상태에서 깨어 철저히 반성하며 국민들께 용서를 빌고 물러나야 한다. 촛불시민들의 매서운 눈초리가 지켜보고 있고 언제든 배를 뒤집을 수가 있다. 국민의 힘을 모아 곧 뒤집을 것이지만 이 술 취한 정권은 정신을 완전히 놓고 있다.
나라가 위태롭다. 망국의 길로 가고 있다. 서민들은 술을 마실지라도 정의감을 토로하며 비분강개하고 있다. 위대한 국민의 힘을 세계 평화와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데 쓰게 하는 것이 바로 술의 올바른 기능이고 신께 바치고 신이 마시던 술을 나눠 마시는 이유다. 술을 마시며 수양을 쌓아온 국민의 아주 무서운 심판을 내릴 것이다.
나라를 망치는 못된 카르텔들이 법과 제도, 권력을 교묘히 때로는 대놓고 악용하며 공사구별 못하고 사익을 탐하고 가치관을 뒤엎었던 나쁜 놈들, 매판 부패 반역사적이고 반 문명적인 사이비 족벌언론들이 국민들을 세뇌시켜 희망을 잃어버린 술 마시는 사회, 술을 강권하는 사회가 되었었지만 현명한 국민들은 속지 않았다. 요 놈들이 대를 이어 못된 짓을 해 온 덕분에 국민들이 이제는 확실히 알았으니 이 못된 방법은 절대로 성공할 수가 없다. 강압에 의한 술에 의존하는 사회는 무법천지에 망국의 지름길이다. 이게 다 술을 강권하며 국민을 개 돼지로 취급한 인과응보이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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