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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사색의 시간

오로지 나 살기 위해?

by 베짱이 정신 2024. 1. 9.

 오로지 나 살기 위해?

 

사람 살기 참 어렵다.

생존을 위해 살자니 양심이 허락치 않고 양심만을 위해 살자니 내 생활이 말이 아니고... 내가 배우고 실천했던 모든 것이 거짓이었나?

 

이런 의문이 드는 것은 나만의 고민이련가?

그렇다. 고금을 통해보더라도 예나 지금이나 똑같다. 정의와 양심을 택하자니 내 가족이 죽어 나가고, 내 가족을 위하지나 내가 배웠고 추구한 정의가 무너지니 어쩌면 좋단 말인가?

 

두고두고 양심에 어긋나고 후회할 일을 아예 하지 말면 좋은데 현실 생활이 그런가? 내가 행복하게 생활하고자 힘들게 만든 가정이 무너지고 모든 게 헛수고가 되는데... 나 하나 희생해서 내 가족 모두가 평화로워지면 되는 거지 뭐. 이는 모든 평범한 사람들이 갖는 공통된 심각한 고민이다.

 

만약 인정하고 살았다 쳐 보자. 묻혀서 조용히 살아갈 수는 있겠지만 사람이 어디 그런가? 자기가 올바르지 못한 선택을 했다는 죄의식에 빠질 수밖에 없다. 이러려고 사는 것은 아니다. 

 

예나 지금이나 자기의 뜻보다는 예로부터 믿어온 현실에도 딱 맞는 정의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치던 선비들의 고고함은 말 잔치였던가? 아니지 않은가 말이다. 오로지 나와 내 가족을 살리기 위해 민족과 역사에 못된 짓을 계속해야 되는가 말이다. 조선말 고관대작들의 행태에서 못 봤던가? 이런 죄의식을  조금이라도 느끼는가 그대는?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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