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로움과 고독과 함께 살아가기
이 땅에 올 때 혼자였듯이 갈 때도 혼자 가는 길이 인생길이다. 사는 동안 수많은 인연으로 외로운 줄 모르고 다들 그렇게 사는 것이 당연한 듯 여기며 서로 부대끼며 살아왔지만 인생의 종점이 가까울수록 혼자가 됨을 느낄 수 있다. 그러면서 내가 당연한 듯 저질렀던 욕심, 고마움, 연민, 사랑 등등에 대해 깊은 생각과 반성, 참회를 하며 인생 노년기의 외로움과 고독을 맞는다.
그런데 이 노년기는 외로움과 고독의 시작 시기이다. 나에게는 전혀 해당 없는 일일 줄 알았는데 누구나 예외 없이 받아야 하는 노년의 선물이다. 이 선물을 대하는 생각과 태도에 따라 남은 인생 시간의 삶의 질이 달라진다. 그렇다. 어차피 피할 수 없는 외로움과 고독이 내 삶의 일부가 된다.
원치 않는 선물이지만 반드시 받게 되어있는데 어떻게 할 것인가?
첫째, 우선 하늘이 주신 선물을 감사히 받자. 그동안 즐겁고 외로움과 고독이 남의 이야기처럼 여기며 생각하지 않았으니 이 참에 깊이 생각하고 온몸으로 느끼며 또 다른 세계를 탐험하자.
둘째, 나만 생각하던 관점에서 대상을 넓혀 소외된 이웃과 힘들게 사는 모든 사람들을 생각하는 계기로 삼자.
셋째, 내 자신의 신변을 정리하는 기회로 삼아 알게 모르게 받은 수많은 도움과 은혜도 갚고 마음의 빚을 갚는 시간으로 만들자.
넷째, 혼자 살아가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말자.
다섯째, 오히려 내가 이 세상에 진 빚을 갚을 시간을 줬다고 생각하며 빚을 갚는 시간으로 삼자.
여섯째, 혼자 살아가며 인생을 반성하고 생각할 시간이 주어짐을 감사히 여기자.
일곱째, 되지도 않는 욕심을 부리던 어리석음에서 벗어나는 시간이 됨을 기뻐하자.
여덞째, 인생을 정리할 시간이 주어짐을 감사히 여기며 외로움과 고독을 기쁘게 받고 혼자 살아가자.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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