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연(因緣)이 되려면?

인연(因緣)이 되려면?

 

인연이란 무엇인가?
오랜 시간 동안 내가 행하던  원인(原因)이 오늘에 나타나는 것이다.

열심히 몸과 마음을 갈고닦은 사람은 인연이 성숙됐다는 것을 알고 일부러 멀리 하려거나, 굳이 얻으려 하지 않고, 기쁨. 슬픔에도 흔들리지 않는다. 올 것이 왔을 뿐임을 안다.

그러나 이 원리를 모르는 사람은 좋으면 얼른 가지려 하고, 싫으면 미련 없이 얼른 버리려고 한다.
이런 사람들은 욕심이 이루어지면 금세 희희낙락 뽐내고 자랑하다가, 금방 싫어져 버리려는 욕심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탄식과 원망을 한다. 어째 모든 걸 쉽게 쉽게 지 맘대로만 하려고 그러는가? 신중하지 못하고 가벼우니 금방 좋아했다가 또 금방 싫증을 내며 남의 탓을 하고 세상 탓을 하는데 이것이 습관이 되어 자신을 참 가벼운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을 모른단 말인가?

 

이렇게 생각해 보자.

내가 생각한 대로 이루어졌다면 인연이 되어 이루어졌고, 내가 생각한 대로 안 되었다면 인연이 성숙되지 않아 그런 것이라고 생각하며 더욱 자기 수양에 힘쓰자.

인연이 성숙되지 않았는데도 바란다면 내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구나 하며 반성해야 한다.

 

그렇다. 내 일의 성공과 실패 또한 인연의 성숙과 관계가 있다.

열성을 다해하면 일찍 성숙할 것이고, 열성이 부족하면 그만큼 성숙될 시간이 필요한 것이다.

인연이 성숙되지 않았는데도 억지로 인연을 만든다면 그것이 제대로 이루어질 것인가?

진인사대천명(盡人事待天命)이란 말이 괜히 나왔겠는가?

두 손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듯, 다 때가 무르익어야 되는 것이 세상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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