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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일장춘몽 같은 인생

by 베짱이 정신 2023. 6. 4.

일장춘몽 같은 인생

 

젊어서는 시간도 느리게 가는 것 같고 인생이 길게만 느껴졌었는데 머리에 흰 서리 내리고 돌아보니 아뿔싸 한 순간이었구나. 젊음도 한순간의 바람이었고 세월은 기다려줌이 없이 쏜살같이 흘러갔다. 죽어라 일은 했지만 내 욕심을 채우기 위한 일이었고 움켜쥐긴 쥐었는데 그것은 욕심이었구나. 모든 게 허망한 일이었구나.

 

이제서야 비우려 하니 마음이 허락을 하지 않고 더욱 악착같이 잡으려는 마음이 앞장서서 달려가는구나. 이 꼴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끝없는 고통 속에 살다 갈 인생이런가? 욕심을 내려놓고 애착을 버리고 마음을 텅텅 비우려 할수록 내 인생이 후회스러워 그러질 못하는구나.

 

일장춘몽 같은 인생동안 쌓인 습관이 나를 얽어매는구나. 지금의 내 몸이라는 게 진정 내 것이던가? 머지않아 자연으로 돌아갈 몸뚱아리 무슨 미련에 망설이는가? 버리고, 비우고, 감사하며 단 한 번이라도 나 자신을 위해 또 도움을 많이 받은 남을 위해 살아보자. 남을 이해하고 용서하며 자신에게는 추상같은 엄함을 보이자.  

 

마음으로 지은 죄, 조금이라도 속죄하며 살다 가세. 이 세상 살면서 마지막으로 해야 할 일일세.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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