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 윤회?
사람의 상상력은 정말 대단하다. 시공간을 초월한 이야기를 만들고 마치 그것이 사실인양 믿게 만들고 수많은 신들을 창조해내지 않은가? 인류가 만들어낸 소설 중에 최고의 소설은 성경이고 최고의 철학서는 불경이다. 성경을 믿는 사람들에게는 무슨 개소리냐고 항의하겠지만 안 믿는 사람에게는 수천 년간 다듬어진 위대한 소설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
티베트에서는 달라이 라마가 환생했다는 등의 여러 환생 이야기가 들려오는 등 유독 환생에 관한 이야기가 많다. 척박한 자연환경 속에 살다 보니 인간의 약한 마음이 기원으로 변해 그런 확신이 든 것인가?
만약 윤회와 환생이 사실이라면 지구상에서 태어나 죽은 사람이 윤회나 환생한 사람보다 훨씬 적다. 환생으로 태어났는지 어땠는지 모르는 사람들의 숫자가 셀 수없을 정도로 많은데 이걸 어떻게 설명하나? 윤회의 결과라서 그런가? 아무리 윤회라고 해도 숫자가 맞지 않는다. 이는 다시 말하면 인생을 보람 있고 뜻깊게 살라는 의미에서 나온 상상력의 결과물일 것이다.
한평생 고생하며 사는 인생이 대부분인데 영원히 죽지 않는다면 이 얼마나 괴로운가. 비록 한 세상 살다가 가지만 더 이상은 오고 싶지 않은 지구별인데 계속 온다? 환생한다? 이 얼마나 고통인가? 같은 지구인인데도 서양의 기독교 사상에서는 윤회니 환생이니 하는 말이 없다. 단지 한 번뿐인 인생인 것이다. 반대로 동양의 불교에서는 계속 윤회하면서 또는 환생하면서 삶을 이어간다고 하면서 죽음은 없다고 한다. 같은 지구인인데 동서양이 이렇게 서로 다른 죽음관을 갖게 되었을까? 그것은 신중심이냐 아니면 인간 중심이냐의 차이다.
그렇다면 어느 생각이 옳으냐고 구분을 짓는 것은 아무도 죽음 너머의 세상을 가본 경험도 없는데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이라 옳지 않다. 단지 인간의 상상력이 빚은 창작물로 도덕적 삶에 도움이 되게 활용하면 되는 것이다. 단 한 번뿐인 삶이나 윤회나 환생하는 삶이라도 인간의 인간다운 삶에 도움을 준다면 그것대로의 가치가 있는 것이다. 어차피 인간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종교 이야기이니 서로 존중하고 바르게 살도록 자신의 삶을 경계하며 살 일이다. 생명 존중과 인간의 존엄성을 소중히 여기며, 삶의 주인인 내가 바르게 깨어있는 삶을 살면 되는 것이다.
- 광법 거사 -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미워하는 사람 없애는 방법 (0) | 2023.06.08 |
---|---|
내려놓고 비우기 (0) | 2023.06.07 |
일장춘몽 같은 인생 (0) | 2023.06.04 |
외롭고 허전하고 가슴 답답하십니까? (1) | 2023.06.04 |
짧기도 길기도 한 인생길 (1) | 2023.05.2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