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수 국가에 필요한 노인의 역할 정립
드디어 대한민국의 평균수명이 2024년 조사에서 남자 86.3세, 여자 90.7세에 달하는 장수국가가 되어 죽고 싶어도 죽을 수가 없는 세상이 되었으며 65세 이상의 노인 인구가 1천만에 이르렀도다. 이러다가 정말 벽에 똥칠하면서 백세까지 살게 생겼네. 그러나 백세를 산다 해도 건강하고 제정신 갖고 살기는 어렵다.
인생 백세까지 산다고 해도 사는 동안 치매에 각종 질병이 뒤따르니 살아서 고통이 필수로 따라오는구나. 그래도 한평생 살면서 2~30대에는 꿈과 희망이 있어 온갖 어려움을 즐겁게 극복하며 인생의 도전시기를 보냈고, 4~50대에는 내 식구들 먹여 살리고 애들 공부시키려 죽을 욕을 보면서 일을 의무적으로 해야 했고, 6~70대가 되었어도 욕심을 놓지 못해 꼰대가 되어 사회발전에 발목잡고, 80대 이상은 무년무상의 산 송장이 되어 살아도 죽은 듯 살아가는구나.
인생은 지나가는 바람처럼 강물처럼 흘러가는데 돌이킬 수 없는 세월만 탓하는구나. 비록 편도뿐인 인생길을 걸었어도 한 때는 즐거웠지, 그러면 된 것이 아닌가? 아무리 시련 많은 인생길이었어도 전부 가시밭길만 아니었고 꽃길도 잠시나마 걸었지 않은가? 추억만이 인생을 말해주는데 모든 게 허망하도다. 그래도 희로애락을 다 겪어봤으니 다행이로다. 과연 후세대들이 이런 기쁨을 누릴 수 있을까? 고통만 느끼며 살 것 아닌가?
1천만 노인들은 꼰대노릇 그만하고 다른 건설적 역할을 할 때가 되었다. 그 출발점이 대접받으려는 마음을 버리는 것이고 지금까지 받은 사회의 도움을 되돌려 주는 봉사조직으로서 노인의 세밀한 조직화다. 경험 많은 훌륭한 인적자원들이 건설적으로 쓰여야 될 것 아닌가? 나이가 벼슬이고 권력인가? 정부와 각종 사회단체들은 장수국가에 맞는 노인의 역할을 재 정립하고 조직화하여 소속감도 높여주고 일하는 기쁨을 다시 맛보게 해야 한다. 따라서 노인들도 의식을 바꿔야 살아남는 시대가 장수시대임을 깨달아야겠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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