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침묵의 지혜

by 베짱이 정신 2023. 7. 25.

침묵의 지혜

 

왜 갈수록 사람들의 말이 많아지고 있을까? 누가 누가 말을 더 많이 더 큰 소리로 하는지 시합하는 듯하다. 그렇다면 왜 사람들이 누구라고 할 것 없이 자꾸만 말을 많이 하고 있을까? 이렇게 생각해 보면 되겠다. 매미들이 밤낮으로 심하게 울어대는 이유는 짝을 찾기 위해서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 목청껏 울어 대는 것처럼, 사람들은 자신을 좀 봐달라고 하는 짓이 아닐까? 

 

말을 많이 한다는 것은 그만큼 뭔가를 자꾸 보여줘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사로잡힌 행동일 것이다. 말을 안 하면 무리에서 소외될까 봐, 아니면 무능력자로 인식될까 봐, 혹은 유능한 사람으로 보일까 봐, 조직과 잘 어울리는 사람으로 인정받을까 봐 그렇게 잠시도 쉬지 않고 말을 하는 것일까? 반대로 갈수록 말수가 줄어들고 침묵하는 시간이 늘어가는 사람은 현대의 개념으로 봤을 때 재미없고 뭔가가 부족한 사람으로 비칠 수도 있겠다. 

 

그러나 "침묵은 금"이라고 옛말이 있듯이 말 많음 보다는 말 적음이 훨씬 믿음직스럽고 신뢰가 드는 것은 어쩔 수 없다. 온갖 소음으로 시끄러운 현대 생활에 감정 섞인 사람의 말로 인한 소음 무척 피곤하다. 사람들은 말을 안 해서 후회하는 것보다는 괜히 쓸데없는 말을 내뱉어서 돌아오는 후회가 더  많고 큼을 알아야 한다. 침묵의 지혜를 배우고 발휘해야 한다.

 

몰라서 침묵하는 것이 아니다. 겁나서 침묵하는 것도 아니다. 말은 내뱉으면 주워 담을 수도 없거니와 나를 스스로 가벼운 사람으로 만들지 않기 위해 침묵하는 것이며 내가 한 말에 책임을 지기 위해 침묵하는 것이다. 말을 많이 하는 것도 습관이다. 습관이 성격과 인격을 말해준다. 말없는 말로도 소통이 되는 것이 인간이다.

 

- 광법 거사 -

 

'마음 수양' 카테고리의 다른 글

사람은 안 바뀐다 스스로 깨닫게 하자  (0) 2023.07.30
참 어려운 일  (0) 2023.07.26
기도빨이 잘 받나요?  (0) 2023.07.24
이 마음 누가 알아주랴  (0) 2023.07.24
남들이 어떤 말로 나를 씹더라도  (0) 2023.07.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