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산불조심이 맞나 산불금지가 맞나?
봄가을이면 나무와 나뭇잎이 바짝 말라붙어 불붙기 쉬우니 조심하라는 소위 "산불조심"이란 말과 표어를 자주 듣고 보기도 한다. 그런데 여기에 문제가 있음을 아는가?
산불조심이란?
1. 집과 들에 있는 불보다 산에 있는 불을 조심하란 말인가?
2. 이미 산에 불났으니 조심하란 것인가?
3. 산에 불이 나지 않게 조심하란 말인가?
산불조심이란? 교육받은 보통의 상식으로는 3번을 생각할 것이지만 1, 2번 해석도 가능하다.
산불이 걱정이 된다니 그 걱정의 원인을 제거해야지. 그렇다면 산에 불이 나지 않게 하기 위해서는 불을 낼 수 있는 인화물질 휴대를 금지시켜야지 조심하라는 말은 불을 사용해도 되는데 조심해서 쓰라는 말이 아닌가?
조심해서 산에서 불을 썼는데 불행하게도 산에 불이 퍼져 온갖 나무가 타면 어쩔 것인가? 산불을 조심했는데 불이 났으니 그 책임을 누구에게 물어야 되나? 이 산불조심이란 표현은 애매모호하다.
산불금지라는 표현은 무슨 뜻을 품고 있을까?
1. 산에 있는 불은 금지다
2. 산에 불을 가지고 가는 것 금지다
3. 산에 불내는 것 금지다
보통의 상식으로는 3번으로 생각할 것이나 1, 2번 해석도 나름 가능하다.
산불금지라는 말이 책임소재도 명확하니 더 정확한 표현 아닌가? 용어자체를 해석해 보면 산불조심이라 쓰여있는 곳은 조심만 하면 되고, 산불금지라고 쓰인 곳은 모든 것을 태울 수 있는 불을 금지하면 되는 것 아닌가?
의사 전달을 선의에만 기댈 수는 없다. 정확히 전달해야 한다. 산불조심이 아닌 산불금지. 그리고 그 밑에 인화물질(성냥, 라이터, 휘발유 등) 휴대 및 반입금지라는 말을 써 붙여야 한다.
아니 무슨 황당한 말장난 하냐고 할 것이다. 그렇다. 우리 모두가 보편적으로 인식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말장난처럼 보이고 그렇게 생각되지만, 책임을 따지고 들어가면 상식을 초월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지금 우리 사회가 내란으로 인한 무정부 상태를 겪으면서 상상초월의 윤석열 내란수괴 석방에 대한 법 해석에 법기술자들의 기막히고 코가 막히는 자의적인 법해석과 맥이 통하지 않는가? 기생충 같은 법기술자들이 용어 하나 가지고 장난치며 사회 대혼란을 일으키고, 법과 상식을 초월한 법기술을 맘껏 부릴 수 있는 엄청난 공간이 생겨 법과 상식에 어긋나는 짓을 당당히 하는 것이다.
어쩔 것인가? 법 담당자들이 저지르는 이 무법천지를?
법기술자들이 헌법과 법의 정신 파괴와 법을 맘껏 농락하는데?
법기술자들이 현란한 법요리기술로 헌법과 상식, 정의 파괴를 마구 해대는데?
- 베짱이 논설위원 -
'이것 저것' 카테고리의 다른 글
뉴라이트 분석 (0) | 2025.03.17 |
---|---|
모든 것은 정말로 다 지나가네? (0) | 2025.03.13 |
<칼럼> 출산율? 희망이 답이다 (0) | 2025.03.06 |
<시> 한 세상 살다보니 (0) | 2025.03.03 |
죽는 순간까지 자식에게 침묵해야 할 것 (0) | 2025.02.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