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한 세상 살다 보니
별 볼일 없던 내 인생이라 생각했더니만 정말 별 볼일 있는 인생이었네.
폼나게 살진 못했지만 비굴하게 살지는 않았고,
부유하게 살지는 못했지만 비천하게 살지 않았고,
자랑할 건 없었지만 당당하게 살았고,
이름 없이 살았지만 도움 되게 살았구나.
이 세상 육십갑자 한 바퀴 돌아보니 안 보이던 게 보이고 새로운 생각도 샘솟는구나.
내가 잘나 한 바퀴 세상구경 무탈하게 돈 것이 아니요,
내가 못나 찍소리 못하고 산 것도 아니요,
내가 배웠고 믿었던 것들이 요즘처럼 헷갈리게 만들어도 변함없음은 진실의 덕이고,
그 진실을 따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바로 내 스승이었구나.
모두가 저 잘난 맛에 사는 세상, 모두가 큰소리치며 살고픔을 실천하는 세상이로구나.
아무리 그래도 제 잘못을 알고 반성할 줄 아는 사람이 많이 사는 세상이로구나.
세상 사람들이 제 멋대로 못되게 굴어도 사필귀정이로구나.
진실은 아무리 감춰도 감출 수가 없는 세상이로구나.
선을 향해 나갈 수밖에 없음이 명백한 세상이로구나.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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