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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라이팅

by 베짱이 정신 2022. 3. 28.

1. 가스 라이팅이란? = 길들이기

 - 1938년 패트릭 해밀턴의 연극 가스등에서 남편이 아내의 재산을 노리고 결혼한 후 온갖 속임수와 거짓말로 멀쩡한 아내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내용에서 나온 말로 타인의 심리나 상황을 교묘하게 조작해 타인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것을 가스 라이팅이라고 한다. 즉, 길들이기

 - 피해자를 무기력하게 하는 말과 행동을 반복해서 그 무기력을 목적으로 암시할 때 가스 라이팅 했다고 한다.

 - 남녀 사이의 가스 라이팅은 데이트 폭력 같은 범죄로 연결된다.

 

2. 일상 속의 가스 라이팅

(1) 가스 라이팅 당하기 좋은 상황은?

첫째, 정신적으로 지쳐있을 때 - 한국사회는 가스 라이팅 당하기 쉬운 문화가 형성되어 있다.

둘째, 서열 중시의 수직적 사회 - 힘과 권위가 있어야 가스 라이팅이 쉬운데 한국사회가 수직 서열 사회라  최적화됨.

 

(1) 서열과 권위에 의해서 사소하지만 지속적인 암시에 의한 범죄에 들지 않는 가스 라이팅이 언제든 있다.

(2) 조직 내에서 가스 라이팅은 범죄가 아니라고 여기고 있다 - 조직 내에서 나를 무기력하게 만드는 사람이 있어도 적극적 해결보다는 그저 싫다고만 이야기한다. 이런 사람들은 자신의 본질적 불안과 외부적 불안이 만나 강하게 점화되는 경우라고 봐야 한다. 

(3) 무기력을 전염시키고 자신의 하락세를 세상이나 조직의 하락세로 연결시켜 보려는 사람들이 어차피 해봐야 안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4) 본인 기준으로 하락세일 때 더 이상 발전이 없을 거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가스라이터일 확률이 높다

(5) 가스라이터가 싫어하는 것은 변화를 추구하고 새로운 것을 도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친절로 포장하여 사기 꺾는 말을 많이 한다 

 

3. 가스 라이팅은 왜 알아채기 어려울까?

(1) 가스라이터들은 권위자, 보호자, 협력자의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 가스라이터들이 좋아하는 역할은 보호자 역이다. 그 이유는 나보다 높은 지위자와 나와 협동 관계보다는 보호자라고 여겨지는 사람으로 판단되면 나를 나쁘게 만들 사람이 아니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2) 피해자와 가해자 사이에 좋은 추억이 많다

 - 가스라이터들은 좋은 추억을 이용해 상대방을 구속한다.

 - 가스라이터에게는 추억이 가장 큰 무기가 된다

 - 인간에게 가장 취약한 것은 소스 메모리다 - 소스 메모리란? 어떤 지식을 알고 있는 것과는 별개로 그 지식이나 경험을 언제 했는지까지 기억하는 것을 말한다.

 - 가스라이터들은 기억의 편집에 전문가이다. 그래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그에게 순종하게 된다

 - 가스라이터를 의심하게 되면 "네가 잘못 기억하는 거야. 내 말이 맞다니까. 왜 이리 예민하게 굴어. 너 많이 이상해졌다"등의 말을 하며 반복적인 기억의 편집으로 점점 더 쉽게 상대방을 통제한다.

 

4. 가스 라이팅(길들이기)인지 진심인지 구별하는 방법

(1) 내가 누군가의 말을 듣고 뭘 해야겠다는 대안이 생기는 게 아니라 "아~ 하지 말아야겠다"라는 대안 없는 결론에 도달했을 때 가스 라이팅일 가능성이 높다

 

5. 가스 라이팅이 폭력보다 더 위험한 이유

(1) 작은 효과이지만 누적되는 것들은 생각 구조를 바꾸기 때문이다. 옳고 그름도 습관 앞에서는 무의미하다.

(2) 가스 라이팅은 생각의 무기력이라는 나쁜 습관을 만듦

(3) 우리의 뇌는 충격의 크기보다는 충격의 빈도에 더 많이 지배받는다. 

(4) 큰 무기력 한 번 경험하는 건 극복 가능하다. 작은 무기력한 생각들이 반복해서 쌓이다 보면 우리 뇌는 돌이킬 수 없는 결정을 내린다. "이제 움직이지 말자"라고

(5) 그래서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이런 상황이 일어나는지 자꾸 의심을 해봐야 한다.

(6) 어떤 사람을 만났을 때 해봐도 안돼 힘 빠져와 같은 생각이 든다면 친절한 사람일지라도 분명히 가스라이터이다.

 

6. 가스 라이팅 탈출방법

(1) 가스 라이팅을 당하고 있는 사람의 장점을 계속해서 칭찬해준다

(2) 나의 장점을 알아보는 사람을 꾸준히 만난다

 - 사실을 알아야 진실을 받아들이기 쉽다.

 - 섣부른 마음에 상대방이 감당 못하는 진실 전달은 하지 말라. 본인의 상태 진단은 그 사람이 판단하는 것이니까

 

7. 나는 가스라이터가 아닐까 자문해보자

(1) 나는 '일관'이라는 탈을 쓰고 같은 말만 반복하지 않았는가?

 - 어떤 사람이 나에게 일관적으로 얘기한다는 것은 나에 대한 고민이 없다는 뜻이다.

 - 상황과 일의 관계를 고려하지 않고 같은 말만 반복한다는 것은 가스라이터일 확률이 높다.

(2) 선배로서 후배에게 조언이나 충고할 때는 두괄식으로 말해라

 - 말의 의도를 충분히 설명한 후 쓴소리 하면 충고가 된다

 - 감정 분풀이한 후 합리화하는 말을 하면 가스 라이팅적인 대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