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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내가 하는 기도는 욕망일까? 소망일까?

by 베짱이 정신 2022. 12. 16.

내가 하는 기도는 욕망일까? 소망일까?

 

우리나라는 다종교 국가로 다양한 종교시설(교회, 사찰, 성당, 이슬람성원, 굿당 등등)이 대한민국 구석구석 없는 곳이 없을 정도로 다양하게 있지만 2000년대 들어 외국 노동자들이 많이 들어옴으로써 이슬람 사원과 남방불교 사원 등이 필요로 하는 곳에 세워지고 있고 많은 신자들이 이용하고 있어 다문화 사회임을 실감한다.

 

다양한 종교시설을 이용하는 사람들 대부분은 기도를 드리러 간다는데, 궁금한 게 이들은 뭐를 위해 기도할까? 자신과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위해? 아니면 사업 잘 되게 해 달라고? 돈 많이 벌게 해 달라고? 죄를 지었는데 용서해 달라고? 난 잘 모르겠다. 수많은 사람들의 그 많은 기도청구서를 그들이 믿는 신은 다 들어주나? 안 들어주니까 자주 와서 기도하는 걸까? 한방에 다 들어주려면 신도 무척이나 바쁠 테니 못 들어주나? 

 

그들이 종교시설에 와서 하는 게 기도인지, 소원을 말하러 오는 건지, 하소연 하러 오는 건지 난 모르겠다. 가만히 들어보면 이것도 해주고 저것도 해달라고 하는 소리만 들리는 것 같던데...? 자신과 가족을 잘되게 해달라고 하는 기도는 욕망의 기도이고, 세계평화와 전쟁 종식을 해달라고 하는 기도는 소망의 기도라고 본다. 욕망의 기도가 성취되려면 남의 희생은 필수이고, 소망의 기도가 성취되려면 당연히 자신의 희생이 따라야 하는 것이리라. 그렇다면 나는 어떤 기도를 올렸나 돌아보자. 그리하여 이루어진 게 있었나도 돌아보자. 소위 기도빨이란 것은 생각하기 나름이 아니던가? 자기 암시에 자기 확신이 아니던가?

 

진정한 기도란, 자아를 찾고 해탈을 향한 솔직한 고백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