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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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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으면 어째 이상하게 변할까?

by 베짱이 정신 2025. 2. 2.

 

늙으면 어째 이상하게 변할까?

 

괴상하지요? 멀쩡하고 상식적인 사고를 갖고 살던 사람이 나이를 먹으면 곱게 익어가는 게 아니라 정신과 사고체계가 이상하게 변하지요? 도대체 늙으면 왜 누구나 할 것 없이 변화를 거부하며 꼰대짓을 아무렇지도 않게 고집할까?

 

더 늦기 전에 상식적인 판단과 사고를 하고 나를 돌아보며 반성하는 게 나와 내 자식들의 삶을 위해, 남은 생을 위해 옳지 않을까? 이건 이래야 되고 저건 저래야 맞는다며 강요하며 젊은이들 희망을 꺾는 꼰대짓을 하는 게 자신의 위신과 체면을 살리는 길이라고 생각하는가? 절대 아니다. 그저 꼰대요 망령난 짓에 불과하지요.

 

아니? 도대체 늙은이들은 왜 뭐가 옳고 그른지 모르는겨? 아니면 알면서도 존재감 부각을 위해 꼴값을 떠는겨? 내 젊음을 바친 이 세상이 내 생각과 다르게 급하게 변해가는 게 못마땅한겨? 시대마다 시대정신이 있어 변하는 것은 당연한데 변화를 왜 거부하는겨?

 

젊어서 생존을 위해 살면서도 정의로운 나라를 꿈꾸며 온갖 고통도 마다않고 살았는데, 어째서 다 늙어서 내 자식들에게 젊어서 겪었던 고통을 물려주려고 반개혁적이고 반민주적인 행동을 거리낌 없이 하는겨? 그런 고통은 자기 세대에서 끝내야 되는 거 아녀? 시대가 바뀌면 주인공도 바뀌어야지 언제까지 주인공이 되고 싶은겨? 그것도 꼴값 떠는 늙은이가 되어서 말여. 

 

파쇼로 기본권이 억압당하고 반민주적 비합리적 몰상식한 시대의 독재 사회의 그 분위기가 좋다는 말인가? 그 시대 법과 제도가 좋았다느니 그때가 살기가 좋았다느니 등의 망언을 마구 늘어놓고 국민으로부터 위임받은 권력자가 시대착오적인 독재와 파쇼를 부려도 오히려 옹호하니 이거 참 이해불가로다. 시어머니로부터 호된 시집살이를 거친 며느리가 다시 못된 시어머니가 되는 이치인가?

 

조금 안다고, 그 잘난 대학 나와 권력의 맛을 봤다고, 돈 좀벌었다고, 목에 힘주고 시대의 요구와 변화를 완강히 저항하는 꼴을 보면 참 한심하다. 반대로 지식도 돈도 권력도 없으니까 조용히 시키는 대로 사는 게 최고다고 체념하며 나라와 사회 발전의 걸림돌을 자초하는 꼴이라니. 요즘 젊은이들이 늙은이들보다 지식도 더 많고 능력도 출중한데 못믿겠다는겨?

 

변화는 내 것을 뺏어가는 게 아니라 모두가 공평하게 새 시대 흐름에 맞춰 잘 살며 발전하자는 것인데 뺏기는 걸로 생각하나? 늙으면 그 많은 경험으로 후손들의 등댓불 역할을 해 주는 게 맞지 않나? 오히려 개혁과 사회 발전의 걸림돌이 되어 사회 불안조장 세력이 되니 누가 늙은이들을 존경하겠는가?

 

집안의 어른이고 누구이건 간에 시대의 요구와 변화 당위성을 거부하는 자는 오직 저밖에 모르는 사람임에 틀림없다. 자기만 좋자고 후손들의 앞 날을 망쳐놓고 나라가 퇴보해도 좋단 말인가? 늙었으면 늙은 대로 지혜의 창고 역할을 해야 한다. 후손들이 괴로움을 당하고 피땀 흘려 이룩한 이 나라가, 이념의 포로가 된 늙고 낡은 꼰대들의 어리석은 선택으로 시대정신과 국제흐름을 철저히 외면하며 정신 나간 북한처럼 망국으로 갈 것인가? 상식적으로 말이 되는지 생각해 보라 이게 정상인가? 

 

변화를 게을리하고 거부하는 일본을 보라. 정체되어 있고 젊은이들은 의욕을 잃고 그날그날을 대충 살아가지 않는가? 우리나라도 일본처럼 무기력한 사회로 만드는데 늙은이들이 앞장서서 커다란 죄를 짓고 있지 않은가? 일본은 아직도 신분계급사회의 전통이 남아 끼리끼리 해 먹고 정치와 국민들이 따로 놀고 있다. 정치꾼들의 지랄발광에 왜 늙은이들이 앞장서서 맞장구를 치느냔 말이다. 

 

초고령사회를 맞이한 우리나라도 어쩌면 일본과  똑같이 잘못된 길로 가는지, 왜 일본이 저렇게 망가졌는지, 왜 회복이 안되는지 보고도 모른단 말인가? 도대체 늙은이들의 지혜는 다 어디 있냔 말이다. 늙은이들은 최소한 변화의 걸림돌이 되면 안 된다는 자각조차도 못한단 말인가?

 

지금은 비정상 계엄선포와 해제 덕분에 나라의 온갖 모순이 한꺼번에 다 드러나고 이익 카르텔들과 무능한 대통령과 관료들, 구태 정치인들, 종교 사업가들, 극단주의 유튜버들이 나라를 말아먹고 있음을 증명하고 있어, 정상적 나라로 돌아오기 위한 구태의 철저한 단절과 혁명적 변화, 개혁을 통해 재건국을 해야 할 상황인데 이념에 박제된 낡고 늙은이들이 훼방을 놓는구나.

 

생각은 다를 수 있지만 선거 때마다 개혁에 철저히 반하는 선택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여 시대정신 구현과 젊은이들의 희망을 꺾는 등 나라 발전에 아주 커다란 걸림돌이 되는구나. 과연 이게 이 땅의 늙은이들이 할 짓인가?

 

1천만 노인들을 국민의 세금으로 밥걱정 없게 만들어 주고 대중교통 공짜로 타게 만들어 주었으면 국민의 삶을 향상하기 위한 노력을 해야지 역사퇴행과 반민주적 행패를 부려서 되겠는가? 늙었다고 거들떠보지도 않는다고 서운해하지 말자. 다 사느라 바빠서 미처 살피지 못한 것일 뿐이다. 당신도 젊어서 그랬지 않았소? 그래도 지금은 온 국민의 피땀 어린 세금으로 생계 걱정은 간신히 면했잖소. 더 나은 복지 국가로 가야 되지 않겠소? 늙은이들을 먹여 살리는 젊은이들이 불쌍하지 않소? 그들이 더욱 창의적이고 활기차게 활동하도록 돕는 게 늙은이들이 역할입니다.

 

젊은 청춘들이 생각할 때 늙은이들이 너무 오래 살아도 문제로다고 생각하지 않게 현명하고 상식적으로 살자. 늙은이들은 늙은이대로 제정신 갖고 어른 역할하며 청춘들은 청춘대로 젊고 활기차고 역동적인 일을 하며 희망을 주는 활기찬 우리나라를 꿈꿔본다. 노인들의 이성적이고 건설적인 사고전환이 필요한 시대이다.

 

 

- 베짱이 논설위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