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복권에 거는 희망
내일이면 더 나아지리라는 개똥 같은 희망이라도 가지고 살아야 제정신 갖고 그나마 살아지지, 힘들다고 막살면 인생 절단 난다는 것을 누구나 다 안다. 그래봤자 일상생활의 변화가 없을 것을 뻔히 아니까 매일매일 그러려니 하면서 산다. 이런 식으로 살다 보니 내가 주체적으로 사는 건지 그냥 살아지는 건지 모르겠다.
며칠 전에는 혹시나 하는 마음으로 전혀 맞지도 않는 늘 꽝만 맞는 로또복권을 샀다. 별로 기대는 안 하지만 그래도 천지가 개벽하여 내게도 행운이 오면 어쩌나 하는 불길한(?) 상상을 하면서 이천원어치 샀다. 추첨일인 토요일에는 소위 로또 명당이라는 곳에는 복권을 사려는 사람들로 청춘남녀 할 것 없이 긴 줄을 서서 행운을 기대하며 로또 복권을 산다.
단돈 몇 천원에 잠시나마 꿈도 꾸고 희망을 가질 수 있으니 아주 경제적인 놀이다. 평생 죽어라 일해야 집도 장만 못하고 거지같이 살다가 갈 것이 뻔하니 행운을 기대하는 것이다. 거지 같은 인생 팔자 한 번 고쳐보자고 마음 작정하고 사는 경우도 있겠지. 그럼 로또 당첨되면 그 돈으로 뭘할까? 집을 지을까? 차를 바꿀까? 세계여행을 떠날까?.....어휴 너무 많아서 어떻게 다 할 수 있을까? 그래도 이런 고민 한번 해봤으면 좋겠다.
나는 솔직히 로또 맞으면 좋겠지만 꽝이어도 별로 놀랍지 않다. 늘 꽝이니까. 그래도 로또 한 장 사서 일주일 내내 행운을 기대하고 당첨되면 어떡하지 하는 상상 하며 사는 것은 참 재미있다. 지금까지 한 번도 맞은 적은 없지만 이번에는 나도 기대해 볼까?
기독교, 천주교, 불교, 알라신이시여 제게 행운을 주소서
기천불알교~~
기천불알교~~
기천불알교~~
나만 이렇게 온갖 신에게 기도하나?
ㅎㅎㅎㅎ~~~
- 광법 거사 -
'사색의 시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월이 주는 교훈 (0) | 2023.02.20 |
---|---|
인간의 고독 (0) | 2023.02.19 |
너그러운 어른이 되고 싶다 (0) | 2023.02.16 |
부부는 원수인가? (0) | 2023.02.16 |
아직도 더 갖고 싶고, 하고 싶은 일이 많나요? (0) | 2023.02.1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