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자
사람이라면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은 꿈을 꾸고 열심히 노력한다. 재산과 재물이 넉넉하여 내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많아지는데 부자 되는 걸 싫어할 사람은 없을 것이다. 대부분 부자가 된 사람들은 행동에 여유가 있고 당당하게 보이지만 보통 평범한 서민들은 부자 앞에서 어딘지 모르게 위축된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그럴 이유가 없는데도 왜 그럴까? 이 같은 현상은 부자들 앞에서만 그런 게 아니라 권력을 가진 자들 앞에 서면 누구나가 위축된 마음이 들 것이다. 이게 자기 보호본능일까? 아니면 돈과 권력 앞에 스스로 초라해져 굴복하는 것일까? 이러니 부자와 권력자들은 더욱 당당해지고 기고만장해지며 자연스레 계급을 정하고 신분을 나누게 되는 것이 아닐까?
그러나 부자에도 종류가 있다. 벼락부자, 졸부(쫄부), 대를 이은 부자, 자수성가 부자 등이 있다. 벼락부자는 벼락거지가 될 가능성이 매우 높고, 졸부는 얼마 못 가 다 패가망신할 것이고, 대를 이은 부자는 현상유지에 바쁠 것이다. 자수성가 부자는 입지전적인 인물로 인생을 치열하게 산 사람이다. 이 네 종류 부자들에게는 무엇이 부족할까? 재산을 일구기 위해 또 그것을 지키기 위해 남다른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다 보니 가까운 사람들과 거리가 멀어지고 그동안 열심히 살아온 삶의 의미를 잃게 되고 재산 때문에 잠도 제대로 못 자게 되고 이런 고민 저런 고민이 괴롭힌다. 벼락부자가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도 많은데 그 방법은 로또 밖에 없지 않은가? 그런데 로또 당첨자들의 거의 대부분이 불행해졌다는 통계자료를 보면서 벼락부자의 희망도 잠깐의 꿈일 뿐이다. 부자가 되어도 고민 못되어도 고민인 고민 투성이인 인생이다.
그렇다면 부자보다는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겠다. 어떻게 사는 게 잘 사는 것일까? 풍요롭지는 않지만 물질적으로 빈궁하지 않다면 더불어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으로서의 기본 품위를 잃지 않으면서 모든 사람을 존중하고 귀하게 여기며 측은지심을 실천하는 삶이 잘 사는 것이 아닐까? 우리가 이 세상 살다가 저 세상으로 가면 무엇을 가져갈 것인가? 아무것도 못 가져간다. 그렇다면 평소 생활을 바람직하게 해야 한다는 당위성이 나온다. 지금 내가 누리고 가지고 있는 것은 언젠가 다 놓고 갈 것이니 사랑과 측은지심을 실천하는 삶이 가장 잘 사는 삶이 아니겠는가. 부자가 되는 것도 좋지만 먼저 사람답게 잘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을 가슴깊이 새겨본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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