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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by 베짱이 정신 2018. 2. 11.

악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악한 사람도 복을 만난다.
악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악한 사람은 죄를 받는다.

선의 열매가 익기 전에는
착한 사람도 화를 만난다.
선의 열매가 익은 뒤에는
착한 사람은 복을 받는다.
(법구경)

잡비유경에 '인과에 대한 이야기'가 나옵니다.

옛날 어떤 큰 나라 왕이 몸에 중한 병을 얻어 1

2년 동안 낫지 않고, 어떤 의사도 고치는 이가 없었다.

그 때 그 큰 나라 왕이 통솔하는 변방의 작은 나라에

한 의사가 있어 병을 잘 다스렸다. 왕은 곧 그를 불러와

자기 병을 다스리게 하였더니 오래지 않아 병이 낫게 되었다.

왕은 곧 '이 스승의 은혜를 갚으리라' 생각하고, 여러 번

사자를 보내어 그 작은 나라의 왕에게 영을 내렸다.

"이 스승은 왕의 병을 다스려 낫게 하였다. 큰 공이 있으니

마땅히 상을 주어야 하는데, 코끼리와 말· 수레· 소· 양· 밭· 집과

 여종과 당직과 장식 도구를 모두 다 공급하라.”

작은 나라의 왕은 위의 명령을 받들어 사택과 높고 훌륭한

집과 층계집을 짓고, 그 의사의 부인에게는 의복과 음식과

진주와 장식 도구를 주고,

코끼리와 말· 소· 양 등 일체를 모두 갖추었다.

의사는 왕의 곁에 있었는데,

아무도 이 일을 말해 준 이가 없었다. 의사는 생각하였다.

"나는 왕의 병을 치료한 큰 공이 있다.

왕은 내게 은혜를 갚을지 모르겠다."

다시 며칠이 지나 왕은 더욱 회복되어 의사는 하직하고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청하였다. 왕은 곧 허락하고 야윈 말

한 마리를 주었는데 그 타는 기구도 다 헤진 것이었다.

의사는 '나는 왕의 병을 치료한 큰 공이 있다. 그런데 왕은

내 은혜를 모르고 처리도 하지 않고 헛되이 떠나게 한다'고

탄식하며 길을 떠낫다.

본국에 돌아가자마자 그는 코끼리들을 보고

그 코끼리 지키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것은 뉘집 코끼리인가?”
코끼리 지키는 사람이 대답하였다.

 "이것은 아무 의사의 코끼리입니다.”

"아무 의사는 어디서 이 코끼리를 얻었는가?”
"아무 의사는 대왕의 병을 다스려 고쳤다는데,

 공의 갚음으로 얻은 것입니다.”

다시 조금 더 가다가 말들을 보고 그 마부에게 물었다.
"이것은 누구 집 말인가?”

마부는 대답하였다.
"아무 의사의 말입니다.”

다시 조금 더 가다가 소와 양 떼를 보고

그 양 지키는 사람에게 물었다.
"이것은 누구 집 소와 양인가?”

양 지키는 사람은 대답하였다.

"아무 의사의 소와 양입니다.”

다시 조금 더 가다가 그 사택과 높고 훌륭한 집과

층계집과 빼어나게 기이한 집을 보고 문지기에게 물었다.

"이것은 누구 집인가?”

문지기는 대답하였다.
"이것은 그 아무 의사의 집입니다.”

그 집 안에 들어가니 부인의 얼굴빛이 만족스럽고 즐거우며,

몸에는 보배로운 옷을 입은 것을 보고 이상이 여겨 물었다.

"저이는 누구 부인인가?”

당직은 대답하였다.
"저이는 아무 의사의 부인입니다.”

거기서 코끼리와 말을 바라보면서 집 안에 들어가, 그것이 모두

 왕의 병을 고쳐 그 공의 갚음으로 얻은 것임을 알고

곧 스스로 한탄한 것?? 뉘우쳤다.

처음에 왕의 병을 다스려 공이 적은 것은 복덕에 비유한 것이요,

 복덕이 더딘 것은 왕의 병과 같으며, 의사는 복을 닦는 사람에

 비유한 것이요, 왕의 병을 고치는 것은 수행하는

사람이 복을 닦는 데 비유한 것이며,

왕의 병이 나은 것은 복덕을 이미 성취한 것과 같고,

왕이 영을 내려 코끼리와 말과 집을 상으로 준 것과 같으니,

복은 여기서 쌓고 갚음은 저기서 받는다는 것이다.

대개 빠르기를 바라는 사람은 항상 그 갚음이 더딘 것을 걱정한다.

그것은 마치 어떤 사람이 조그만 믿음으로 가끔 복을 짓고는,

곧 아침이나 저녁에 갚음을 바라는 것과 같다.

그리하여 노· 병· 사가 닥치면 그것은

자연으로서 좋은 갚음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하늘의 중음(中陰)을 얻으면 으레 선이 갖추어 오는데,

그것은 저 의사가 코끼리와 말을 보는 것과 같고,

그 중음을 타고 천궁에 이르러, 거기서 나는(生) 음(陰)을 받아,

눈으로 천당의 갖가지 장식을 보고는 비로소

옛날에 복을 많이 짓지 않은 것을 알고 후회하는데, 그것은

저 의사가 이미 상을 받고,

병을 다스린 공이 적다고 한하는 것과 같은 것이다.

인과는 역연합니다. 단지 시절인연에 따라 빨리 오고 늦게 올 뿐입니다.

선업을 짓는 모든 이들에게 복덕이 충만하옵길 기원합니다!

혜심 선사는 노래합니다. "사람 사람, 업을 따라 그 몸을 받네.

괴로움과 즐거움은 선함 악함의 인과로다.

사악함 망녕됨 따르지 말고 언제나 바르고 참됨을 행하라.

부귀라 하는 것 쌀 겨와 같다면 인의라 하는 것은

갑옷과 투구로다. 하물며 오묘한 이치 깨쳐 참됨 얻으면

저절로 바탕이 바뀌고 정신도 맑아지리.

내 이 몸은 불과 바람 땅과 흙이 아니며,

마음은 인연과 염려 티끌 먼지 아닐래라. 이어 붙인 자취 없는

 탑에 등불은 밤이 없고, 뿌리도 없는 나무 위에 꽃이 피니 늘 봄이라.

바람이 밝은 달을 갈 때에 뉘 병들고 나았으며,

구름이 청산과 하나 되니 옛것과 새것 그 뉘러뇨.

시원스레 뚫린 이 길은 성현들께서 밟아오신 바이니,

온갖 수레 바퀴가 같아 예나 지금이나 함께 전진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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