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완동물만도 못한 인간
드디어 애완동물들의 사료 매출이 인간 아기의 분유값 매출을 넘어섰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아연실색하게 만든다. 드디어 인간들이 지구를 가지고 놀다가 이제 지구의 주인인 자연에게 돌려주나 보다. 동물들의 한 살이가 인간보다 짧기에 별 생각이 없을 수 있다. 그러나 만물의 영장이라며 떠들던 인간들의 숫자가 확실히 줄어들고 있고 그것이 애완동물 사료값으로 증명이 되고 있다.
인간의 한 살이가 매우 길기에 애를 낳고 키우는 것은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현대의 복잡하고 전광석화 같은 변화와 극한 생존에 내몰리는 현실이 애를 낳을 수 없게 만들고 있다. 그러나 동물이 아무리 예뻐도 사람만 하겠는가? 지금 가정에서 사람처럼 키우는 동물들을 보면 기아에 허덕이는 아프리카의 사람들과 세계 각지, 특히 북한의 사람들보다 훨씬 대접받고 사랑받으며 산다는 슬픈 현실을 부정하기 어렵다.
어쩌다가 이렇게 인간이 애완동물만도 못한 존재가 되었을까? 애완동물을 사람처럼 키우는 것은 각자의 자유지만 그것은 동물학대라고 볼 수 있다. 동물 본연의 특성을 무시하고 사람 욕심에 맞춰 키우는 게 맞을까? 이는 인간이 자기만족을 위해 벌이는 해괴한 일 임이 틀림없다. 동물은 동물답게 사람은 사람답게 사는 게 자연의 질서가 아닌가?
동물들에게 그리 집착하는 이유가 뭘까? 그건 아마도 인간의 현실 세계에서 실현할 수 없는 자신의 야망과 욕망, 이상, 사랑을 동물에게 쏟는 것이다. 말 못 하는 짐승에게 자기 맘대로 군림할 수 있고 명령과 사랑해 줄 수 있으니 사람 대신 동물에 집착하는 것이리라. 그러다 보니 정신 나간 꼴불견들이 많이 나온다. 대표적 예가 "개 사과"이다. 참으로 기가 막힌 짓거리를 당당히 해대는 개 수준 밖에 안 되는 것, 즉 개 같은 것이라고 밖에는 볼 수 없다. 개같은 것들이 되고 싶은가?
동물에게 쏟는 애정의 반 만이라도 인간에게 애정을 쏟는다면 노숙자문제, 빈곤문제, 저출생 문제, 청년 실업, 남녀차별 등의 온갖 난제 해결의 실마리가 풀리고 인간성 회복을 이루며, 인간의 존엄성을 실현하는 지구의 평화는 금방 이루어질 것이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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