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내 얼굴이 어떻게 생겼을까? 내 얼굴이 어떻게 변했을까? 하면서 거울을 봅니다.
얼굴이란 것은 그 사람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거울입니다.
얼굴에 있는 눈, 코, 귀, 입 등이 조화를 이루어 배치되어 있을 때 아름답다고 말을 한다.
얼굴에 나타나는 미세한 변화나 동작만 보고도 그 사람의 상태를 알 수 있는 신비한 거울입니다.
그런데 자신의 속마음을 가리고 가면을 쓰고 사는 인간들도 있습니다.
말을 그럴듯하게 하며 사람들의 마음을 빼앗는 듯 하지만 결국에는 다 들통나는 데도 말입니다.
생활이 그렇게 만들었는지, 아니면 본능이 이성을 앞서서 그런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기이합니다.
얼굴이란 얼(정신)의 굴이란 뜻으로 정신이 모여있는 곳을 말하니 우리 인체 중에 으뜸이라 말할 수 있다.
인간의 얼굴에는 43 개의 근육이 존재하며, 웃을 때 필요한 근육의 개수는 약 17 개의 근육이 필요한데 웃는데 동원되는 근육은 사람마다 조금씩 다르며, 40개의 근육을 사용하는 사람들도 많다고 합니다. 40개의 근육을 사용하는 사람은 아마 코메디언이 아닌가 싶다.
그런데 의도적인 웃음은 눈이나 입 한 부위의 근육만을 사용하기에 웃음이 어색할 수밖에 없다. 눈ㆍ코ㆍ입 주변 근육이 서로 어울리지 않으면 자연스러움은 사라져 그 사람의 심경을 눈치채게 된다. 이러하니 비록 인간의 마음은 정확히 알지 못하지만 얼굴을 통해 무얼 생각하고 있는지 짐작이 가능한 것이다. 얼굴은 거짓말을 못한다. 다 표시가 난다.
동물의 입 주변 근육은 주로 음식을 씹는 역할만 하고, 위아래 턱이 사람보다 앞으로 튀어나와 있어서 사람에 비해 입주위 근육 운동이 부자연스러워지며 다양한 표정을 짓기 힘들게 된다. 반면에 사람의 입 주변 근육은 다른 동물에 비해 입주위 근육이 수직적으로, 상대적으로 짧게 배열되어 있기 때문에 동물보다 운동이 수월해 음식을 씹는 운동도 하지만 주로 말을 하기 때문에 표정이 다양해질 수 있다. 얼굴로 눈빛, 낯빛으로 의사소통이 가능한 게 인간이다.
이렇듯 인간의 얼굴은 참 오묘하고 신비로운 것이다. 이 신비스러운 얼굴에서 나오는 생각과 말이 짐승들과 다를 바가 없다면 어찌 인간이라 할 수가 있는가? 얼굴은 정직합니다. 아무리 변장을 하고 가면을 써도 정직하게 표현합니다. 매일 거울을 보면서 내 정체를 정확히 파악하고 반성하며 인간으로서의 도덕과 윤리에 어긋나지 않으며 염치를 잃지 않는 인간이 되기를 다짐해야 한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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