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맙다 세월아

고맙다 세월아

 

어린 시절, 아무것도 없던 시절에는 그렇게도 시간이 더디 가더니만 이제는 아주 자연스럽게 가는구나. 어떻게 살았던가 싶을 만큼 힘들고 어려웠던 지나간 때도 지금 와서 그때를 추억해 보면 더욱 생생하고 애틋한 감정으로 가슴에 남아 있습니다만 지난 시절로 다시는 돌아가고 싶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그렇지만 그 시간들이 오늘의 나를 만들어준 토대가 되었으니 얼마나 고마운가. 누구든 아픔 없이 지나온 시간은 없으리니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고 추억을 만들어준 고마운 존재다. 흘러간 시간들이 후회스럽다고 거기에 갇혀서 살 필요는 없다. 그때는 젊음, 패기, 당당함이 있어 어려운 시기를 헤쳐왔고 지금은 어떠한 것이라도 다 수용할 수 있는 관용과 배려라는 마음이 자리하니 고맙다 세월아.

 

하늘이 무너져도 솟아날 구멍은 있듯이 다가올 시간이 기대되니 과거는 훌훌 털고 일어설 수 있습니다. 이러하니 모든 시간이 다 고맙지요. 세월아 고맙다.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