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祈禱)합시다
기도란 무엇이냐?
신이나 초월적 존재와 소통을 목적으로 행하는 종교의례로 말 그대로 빌고 비는 행위인데, 기독교에서는 기도를 하나님과의 대화라고 한다.
그럼 무얼 위해 그리도 빌고 빌까? 답은 모두가 알고 있지 않나? 모두 들 기도를 하니까? 그런데 그 실상을 보면 나의 욕심과 부탁을 해결해 달라고 하는것이니까 아무래도 챙피해서 고상하게 기도라는 말을 갖다 붙이고 있는 것이지. 많은 종교인들은 때만 되면 교회나 법당을 찾아가 사업 잘되고 자식 잘되게 해달라고 기도하고 있으며, 사업이 잘되었다고 감사의 기도와 헌금도 많이 하고 또 더 잘 되게 해달라고 각종 기도원이나 산속에서 금식기도도 하는 듯하다. 이러하니 한국은 종교산업이 발전할 수밖에 없는 종교천국의 나라다.
세상살이가 힘들수록 종교에 의지해 각종 종교단체가 폭발적으로 늘어나 호황을 누렸지만, 코로나19 바이러스로 인해 잠시 주춤해졌다. 게다가 한국의 종교단체 중에 권력을 넘보며 정치에 까지 관여하며 선동하는 이상한 무리들도 나와 외계인 같이 이상한 짓을 서슴지 않게 한다. 유럽은 오래전부터 교회가 사라지고 있었지만 한국은 이제 시작이다. 한국사회의 종교산업이 아주 번창하다가 지금은 인구 감소와 깨어있는 자아의 완성, 기타의 이유로 하강 침체기에 들어섰다. 그래도 한국 종교산업의 번창과 침체 현상 속에는 한국사회의 온갖 병폐가 들어 있어 한국 사회의 변화모습을 알 수 있다.
우리 사회는 자신의 문제를 자신의 힘으로 해결하고자 하는 것보다는 누군가에게 또는 제3의 힘에 의지하려고 하는 마음이 역사적 사회적 조건으로 우리를 그렇게 만들었다. 신의 가호라는 주장으로 나약한 인간의 흔들리는 마음을 사로잡고 최종적으로 의지할 곳은 신 밖에 없으며 신은 인간이 진정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칠 때 분명히 도움을 준다고 세뇌시키고 그렇게 믿고 싶은 허약한 마음이 결합되어 한국의 종교산업이 폭발적 성장을 하게 된 것이다.
이것은 바로 인간의 나약한 생각이 빚어낸 어리석음과 무지의 결과이며 진리를 벗어난 종교의 왜곡현상이다. 세상의 일에는 원인이 있고 그 결과가 따른다. 만약 기도를 해서 안 되는 일이 이루어진다면 기도만 죽어라 하지 누가 농사짓고 나라를 지키며 힘들게 일을 할 것인가? 기도로 복을 누리기를 바라는 것은 원인을 짓지 않고 결과를 바라는 것과 같다. 언제까지 이런 기복적 신앙과 종교관으로 살 것인가?
그럼 어떻게 기도를 해야 하나?
기도만 하면 축복과 구원을 받을 수 있다고 믿음을 강요하는 종교사업자들로부터 벗어나고 신의 노예상태에서 벗어나야 한다. 자신의 이익과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신에게 복을 강요하는 구복기도는 하지 말자. 나와 가족만의 영달을 바라는 기도 말고 이 세상 모두를 위하는 마음, 상대를 존중하는 마음의 기도, 자신의 양심을 회복하고 참된 삶의 길을 찾아가는 기도, 자신의 마음을 닦는 수양의 기도가 돼야 인간으로서의 자존심을 지키고 주체적 삶을 살게 되는 것이 아니겠는가? 인간을 존중하고 착한 본성을 찾는 기도다운 기도를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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