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부터
영원할 것 같았던 사랑도 우정도 세월 속에 잠들어 가듯, 내 인생 또한 서산의 지는 해 신세로다. 날이 갈수록 앞날의 희망에 부푸는 것이 아니라 자꾸만 지난날을 돌아보게 된다. 어쩔 수 없는 나이 먹는 현상이런가? 그것은 아마도 잘못 지내온 내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나를 괴롭히기 때문일 것이다. 반성하고 참회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인데 너무나 빠져드는 것은 경계해야 된다. 알면서도 이러는 나를 보면 참 거시기하다.
이미 지나가버린 시간 되돌릴 수 없는 엎질러진 물이 아니던가. 그저 반성하고 참회하며 다시는 그러지 않겠다는 마음의 다짐을 하고 실천하면 될 일을, 자꾸만 뒤돌아보는 나를 보는 건 인간이면 누구나 겪는 노년길의 당연한 통과의례인가 보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앞으로의 시간이 아니던가.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간을 더 많이 가져야 한다. 지금이 중요하고 어떤 마음가짐으로 사느냐에 따라 남은 인생의 질이 달라진다. 그렇다. 내게 남겨진 시간이 얼마인지는 모르지만 과거완 다르고 리드미컬하게 역동적으로 살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것이 지금이다. 지금부터의 인생은 지금까지의 인생과는 다르게 더욱 인간적이고 활기찬 인생을 만들어 나갈 것이다. 내가 바라던 나의 미래는 과거의 철저한 반성 위에 새롭게 설 것이다. 지금까지와는 다르게 새로운 인생을 살 것이다. 어차피 인생은 소풍이고 마음먹기 달렸으니까.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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