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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 수양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만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

by 베짱이 정신 2013. 7. 11.

인간은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만 감정을 약속할 수는 없다.

 

인간적인 너무나 인간적인 이라는 니체의 저서의 한 구절이다.

"인간은 약속을 할 수 있는 동물"이라고 니체는 말했다.

 

우리는 남과 약속한 것을 지킨다.

그것이 공신력이요, 신용이다.

약속을 어길 때 위약(違約)이 되고 공약(空約)이 되고 배신이 된다.

그것은 인간의 수치요 악덕이다.

 

우리는 행동을 약속할 수는 있지만 감정을 약속하기는 힘들다.

인간의 감정은 가을 날씨와 같아서 변덕스럽고 변화하기 쉽고 유동적이다.

 

불교에서는 일일삼천심(一一三千心)이라고 한다.

사람의 마음이 하루에 3천 번이나 변하는 것이다.

심리학자 제임즈는 인간의 의식은 물처럼 흐르는 것이라고 했다.

 

젊은 남녀가 서로 사랑할 때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고 고백한다.

그리고 "나의 사랑은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고 맹세한다.

 

나는 당신을 사랑한다는 말은 결코 보증수표 아니다.

사랑하는 그 당시에는 그 감정이 변하지 않을 것 같지만

변하고 또 변하기 쉬운 것이 사람의 감정이다.

 

특히 사랑의 감정은 그렇다.

세상에 애정의 비극이 그치지 않는 까닭은 

서로 사랑하던 감정이 증발하고 퇴색하고 변하는 데 기인한다.

사랑의 감정을 끝가지 지속시키려면 꾸준한 인내와 지혜와 노력이 필요하다.

인간이 감정의 흐름대로 행동하고 감정에 모든 것을 맡겨 버린다면

우리는 무질서와 혼란과 비극의 나락으로 전락하고 말 것이다.

맑은 이성과 굳은 의지로 변덕스럽고 방만한 감정을 통제하고 인도해 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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