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을 다시 산다면
인생을 다시 살아?
아이고, 그런 영양가 없는 불길한 말 하덜 마쇼.
아, 이만큼 살아봤으면, 단맛 쓴맛 다 봤으면 됐지, 뭘 그리 미련이 남아 다시 살고프다 하는거유?
다시 산다면 지금 생의 잘못된 것들을 모두 고치며 바람직하게 살 것 같나요? 어림없슈~
그래요. 이런 쓸데없는 생각 할 시간에 나 자신에게 더 충실합시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 보면 내가 다시 인생을 산다면 지금과는 다르게 살고 싶소이다.
술도 더 많이 마시고, 놀음도 하고, 실수도 더 많이 하고, 바보짓도 더 하고, 맛있는 불량식품도 많이 먹고, 사기도 즐겁게 치며 뻔뻔하게 굴고, 마치 놀부 같은 삶, 스탈린, 히틀러, 김일성, 박정희, 전두환, 굥과 거니 같은 삶을 즐기면서 세상 못된 악마가 되어 남들 괴롭히는 재미에 하루하루를 아주 유익하게 엄청 보람차게 놀 것이다.
나라? 그까짓 게 뭔데? 나라가 망하든 말든 나와는 아무런 상관없으니까. 나라가 밥 먹여줘 나라가 뭐 해준 거 있어? 내가 왜 신경 써야 해? 나라가 망하든 뭐 하든 아무런 상관없지. 잘난 놈들, 엘리트의 나라니까 그 놈들이 알아서 하겠지. 그러고 간에 이상하네? 내가 마왕이고 내 세상인데 왜 못 놀아? 못 노는 것들이 바보지. 그러니까 개 돼지 취급받는 거지. 개 돼지들은 할 수 없다니까... 지들이 성인군자여 뭐여 괜히 척하며 지랄 떨고 있게?
인생을 다시 산다면 신보다 더 높은 신이 되어 못된 짓도 맘껏 저지르고, 꼰대짓도 엄청 하고, 욕도 맘껏 하면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모든 쾌락을 순간순간 즐기리라. 교육이라는 것을 당해서 흔히들 말하기 쉽게 남을 위해 이타적 삶, 도덕적인 삶을 살자고 하는데 난 그럴 생각이 없을 것이다. 왜 남을 위해 살아? 나를 위해 살아야지? 내가 신이고 내 말이 곧 법인데?
악마가 되어 구석구석 다니면서 못된 짓을 당당하게 저지르며 바르게 살려는 모지리들을 혼내주고 벌주며 나만을 위해 나만의 쾌락을 위해 살겠다. 이 얼마나 스릴 있고 재미있을까?
아주 즐겁게, 아주 나쁜 짓, 못된 짓하며 살아야 다시 사는 맛이 아닐까?
물론 헛된 꿈이고 이루어질 수 없는 못된 꿈이고 인간 말종들이 저지르는 만행이지만, 현실의 나쁘고 못되고 벼락 맞아 죽을 놈들이 저지르는 만행을 그 놈들에게 되갚아 줘야기에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망나니 악마, 신보다 더 높은 신이 되어 현실의 못된 놈들이 하는 짓과 똑같이 하면서 그 놈들을 신나게 괴롭히고 살고싶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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