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족(自足)

자족(自足)

 

행복의 기본 시작은 자족(自足)이다.

말이 쉽지 어떻게 스스로 만족하며 살 것인가? 이거 완전히 도인이 되어야 된다는 말인가?

아니다. 누구나 도인이 될 수 있는데 욕심이란 놈이 가로막아도 그게 내가 가야 할 길이라고 착각하니까 그 길이 사람이라면 가질 야망이라고 생각하니까 자족을 못하는 것이다.

 

옛말에도 아흔아홉 섬을 가진 자가 한섬 가진 자의 것을 빼앗아 100 섬을 채우는 욕심을 부린다고 탐욕이 얼마나 무서운지를 알려주는데도 언제나 나를 예외 시키는 편리성으로 자신의 탐욕을 정당화시킨다. 백섬을 채운들 만족하겠는가? 어림없지. 더 많은 걸 어떻게 해서든 지키며 가지려고 더 못되게 굴고 인간성 빵점인 별종이 되는 것이다.

 

그럼 어떻게 해야 스스로 만족할 수 있을까? 큰 부자도 하지 못한 곤란한 숙제가 아닐 수 없다. 자신보다 못한 사람, 더 불행하고 더 가난하고 더 어렵게 사는 사람들의 고뇌를 생각하면서 나의 현재 생활을 늘 돌아보자. 그러면 감사하는 마음이 들 것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니 하는 일마다 잘 되고, 일이 뜻하는 대로 다 이루어지니 이 얼마나 감사하고 좋은 일인가?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지만 위만 바라보지 말고 옆에도 보고 아래도 보면서 측은지심으로 사랑을 나누며, 늘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면 현재에 만족하게 되며, 그렇다고 무조건 현재에 안주하라는 말은 아니고, 모든 분야에서 앞으로 전진하는 노력을 하되, 한편으로는 그만하면 그런대로 괜찮은 인생이라고 생각할 줄 아는 용기와 실천력을 키우는 지혜도 매우 필요하다는 말이다.

 

자족(自足)은 현재에 머무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니다. 현재를 감사하며 욕심 없이 도전하는 것을 의미한다. 비록 도전의 성과를 크게 못 이뤄도 아니 크게 이루어도 좋은 것이다. 자족하는 도전은 여유 있는 진보이고 인간적인 진보이기 때문이 아니겠는가?

 

행복의 시작은 자족(自足)이다.

 

 

- 광법 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