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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마음 수양

죽어서 49일 동안에 겪는 일들(1)

by 베짱이 정신 2018. 5. 24.

죽어서 49일 동안에 겪는 일들                                               
                                              

1.임종중음(臨終中陰)...죽은 직후 영혼의 상태

죽음을 맞는 이의 숨길이 끊어진지 스무시간이나
서른시간이 되면 죽은 이의 심령(心靈)은 밝은 빛 속에 있으면서
잠깐이나마 더 없는 편안함과 만족을 느낀다.
가족들은 죽은 이의 이런 상태가 깨뜨려지지 않도록
잘 살펴주고 정토염불법을 닦는 벗들이나
스님들을 불러 염불로 중음신의 의식을 더욱 밝혀주어야 한다.

염불을 해주면 중음신은 의식이 어두워지지 않고
바로 눈부신 빛 속에서 해탈에 이를 수 있으니
이것이 중음신이 해탈할 수 있는 첫 번째 기회이다.

잠깐 동안 밝은 빛이 터졌다 사라지는 경계가 계속 이어지는데
이때 중음신은 스스로가 이미 죽었다는 사실을 알지도 못하고
살아 있을 때처럼 이 곳, 저 곳을 돌아다닌다.
그러면서 좋아하는 이들을 보고 그들이 나누는 말을 듣는다. 

이때는 무서운 업력(業力)에서 나오는
갖가지 환영(幻影)이 나타나기 전으로
중음신은 아주 밝은 빛 속에 있다.
만약 중음신이 살아 있을 때, 이 가르침을 보거나 들었다면
바른 생각을 일으켜 계속 터지는 빛 속으로 해탈할 수 있다.


그러나 친척이나 친구들이 부르거나
그 밖에 무서운 모습들을 보게 되면 이는 중음신을
삼악도로 이끌려는 현상임을 알아야 한다.

또 아름다운 하늘여인이 맞이하려 해도
결코 마음이 흔들려 따라가서는 안 된다.
그렇게 되면 윤회하는 괴로움 바다에 빠지게 된다.
살았을 때 움켜쥐었던 그 모든 것을 다 놓아 버려야 한다.
꿈같고 물거품 같은 그것들에 끄달리고 그것들을
잊지 못하는 것은 중음신에게 큰 괴로움을 줄 뿐이다.

다 놓아버리지 않으면
끝내 해탈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리고
다시 육도윤회에 빠지게 된다
.
모든 생각을 다 버리고 아미타부처님께서
정토로 이끌어 주시어, 나고 죽는 괴로움에서
건져 주시기를 마음 다해 기원해야 한다.

2. 실상중음(實相中陰)...본격적인 저승길에 들어선 영혼

살아 있을 때 바른 가르침이나 스승을 만나지 못한
중음신은 중유기(中有期)에 헤매고 괴로워한다.

죽은 뒤 사흘부터 다시 깨어난 중음신은
눈, 귀, 혀, 몸, 의식의 기능이 본디대로 살아나
중유기간인 49일 동안 활동한다.
장님이나 벙어리였던 중음신도
이 기간에는 걸림없이 보고 말할 수 있다.
중음신의 몸과 의식은 지극히 섬세하고 맑아 시간과 공간에 걸림이 없다.
중음신은 가족과 벗들이 슬피 울고 외쳐 부르는 소리를 듣는다.

그들은 중음신을 알아보지 못한다.
그래서 중음신은 자신에게 관심을 보여주지 않는
가족과 벗들에게 마음이 상해 자리를 떠난다.
이 단계에서는 업력에서 나오는
여러 가지 환영들이 잠깐씩 나타나기도 한다.

중음신은 해탈의 기회를 7번,
육도윤회에 빠질 위기도 7번 맞이한다
.

만약 중음신이 이 가르침을 잘 외우지 못하거나
아미타불을 염불할 수 없어 업력에서 흘러나오는 
여러가지 무서운 현상들에 휘몰려 정신없이 쫓겨 다닌다면
지옥, 아귀, 축생의 삼악도
가운데 떨어져 무서운 괴로움을 받게 될 것이다.

중음신은 날마다 여러 가지 현상들을 경험하게 된다.
이 같은 현상에 휘말려 들지 않으려면
그 낱낱 현상들을 미리 알아 둘 필요가 있다.

그러면 반드시 나고 죽는 윤회에서 벗어날 수 있다. [계속]


- 현장스님 / '죽음을 준비합시다' 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