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하지 말라
부처님은 집착(執着)하지 말라고 이르십니다.
사람이 괴로움을 당하는 원인은 집착하기 때문입니다.
집착하면 지혜가 흐려져 사물을 바로 볼 수 있는 분별력을 잃고,
분별력을 잃으면 엉뚱한 것에 매달려 고통만을 키우게 됩니다.
잡아함 전경에 이르길
'어리석고 무식한 중생은 감각기관으로 어떤 대상을 접촉하면,
괴롭고 즐겁고 괴롭지도 않고 즐겁지도 않다는 느낌을 갖는다.
그런 뒤 이들은 곧 근심하고 슬퍼하고 눈물을 흘리며 울고 원망하고 울부짖느니라.
이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다는 느낌에 집착하고 얽매이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첫 번째 화살을 맞은 뒤에 두 번째 화살을 맞는 것과 같으니라.
거륙한 성자는 감각기관으로 어떤 대상을 접촉하더라도
근심과 슬픔과 원망과 울부짖음과 같은 증세를 일으키지 않는다.
그 때는 몸의 느낌만 생길 뿐 생각의 느낌은 생기지 않는다.
이는 즐겁거나 괴롭거나 즐겁지도 괴롭지도 않거나 하는 느낌에 집착하지 않고 얽매이지 않기 때문이다.
비유하면 어떤 사람이 첫 번째 화살을 맞은 뒤에 두 번째 화살은 맞지 않는 것과 같으니라'고 하십니다.
두 번째 화살을 피하기 위해선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여야 합니다.
내면의 소리에 귀 기울이면 밝은 지혜가 우러납니다.
밝은 지혜가 우러나면 사물의 본질을 꽤뚫 는 안목이 트입니다.
안목이 트이면 모든 사물이 긍정으로 다가옵니다.
두두물물(頭頭物物)이 제자리에서 제 멋을 풍기니 얼마나 멋진 일인가요!
무경자수 선사는 노래합니다.
"한소리 외치매 삼생의 꿈 깨어지고 외지팡이 휘둘러 대적관을 여네. 만고에 당당한 진면목이여! 어느 때 어느 곳에서도 서로 볼 수 없네."
- 장곡스님 글 모셔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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