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청춘들의 생존을 위한 위대한 투쟁에 박수
골목길을 휘감는 찬 바람이 얼굴을 마구 때려도 우리의 삶은 끊어지지 않고 이어진다. 생존을 위한 삶은 구도의 길이며 위대한 일이다. 골목길은 냉엄한 현실을 말해주듯 찬 바람만 사정없이 불어대고 아직 쓸려가지 않은 낙엽들이 이리저리 뒹굴고 늙은 노인네들만 힘든 발걸음을 옮긴다.
취업 전선에 이상이 생겨 젊은이들이 원하는 직장을 얻지 못해 창업으로 발길을 돌렸지만 치밀한 사전조사 없이 젊은 패기 하나만 믿고 나섰다가 빚쟁이가 되어 나가 떨어지는구나. 조그만 동네에 카페가 20개가 넘으니 도대체 누굴 대상으로 장사를 한단 말인가? 그러니 하루가 멀다 하고 문을 닫는 카페와 기타 가게들이 늘어나는 것이다.
한 겨울에 누가 아이스크림을 사 먹는다고 무인 아이스크림 할인점이 여기저기 마구 생기는가? 견물생심이라고 돈 없는 아이들의 범죄 현장을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닌가 염려스럽다. 사람도 많이 살지 않고 주민들은 중장년층이라 카페도 안 갈 것이고 아이스크림도 안 먹을 텐데 창업자들은 이런 기초조사를 하고 가게를 열은 것인가? 이러한 사정이다 보니 개업 후 6개월도 못 버티고 폐업을 하는 곳이 한 두 군데가 아니구나.
이 젊은이들이 자기 돈으로 사업을 한 것이 아닐진대 부모님의 지원과 은행 대출로 시작했을 텐데 사회생활 시작부터 빚쟁이가 되어 청춘을 저당 잡혀 사는 모습이 눈에 선하구나. 자기가 벌인 일이니 자기가 책임을 지는 것이 맞지만 참 걱정되고 안타깝다. 동네 골목뿐이 아니라 큰 길가의 몫 좋은 가게들도 폐업으로 텅텅 비어 가고 있다. 있는 가게들도 폐업과 업종 전환을 위해 점포정리 세일을 하고 있다.
일반 소비자들은 돈이 없어 소비를 줄이고, 영세 가게 업자들은 금융비용과 임대료, 재료비, 인건비 등을 감당 못해 간신히 명맥만 유지하며 최저시급도 안되는 수익으로 살아가자니 결혼은 꿈도 못 꾸고 미래 설계 역시 할 수 없는 꽉 막힌 답답한 현실 속에 하루하루를 버티고 있는데 옆에서 지켜보는 것도 답답하다.
시련과 역경은 언제나 우리 곁에 있고 올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견디고 버텨내는 것은 내일이라는 희망이 있기에 가능한 것이다. 그러나 불행하게도 희망이 절망으로 떨어지는데도 각자도생만 외치는 이 정부를 보노라면 정부 존재의 이유를 묻지 않을 수 없다. 정부의 역할을 제발 좀 하라. 젊은이들 뿐만 아니라 영세 자영업자들 다 죽는다.
오늘도 힘들게 하루하루를 버티는 젊은이들과 영세업자들의 삶은 구도의 길에 들어선 수도승과 같다. 아무리 어렵고 힘들어도 포기하지는 말자. 좀 더 치밀하게 시장 조사하고 고객의 요구를 선제적으로 해결하며 진취적으로 나가자. 쥐구멍에도 볕 들날이 있다고 하지 않는가. 사람이 하는 일이니 반드시 사람의 힘으로 성공할 수 있음을 깊이 새겨 살아내 보자. 버텨보자. 견뎌보자. 성공하는 날이 올것 아닌가?
- 베짱이 논설위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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