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 잘내는 사람
여러 사람이 방안에 모여
어떤 사람의 덕망과 행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었다.
"그 사람의 행동은
모두 훌륭한데 두 가지 단점이 있다.
곧잘 성내지 않으면 경솔한 게 그의 흠이다."
하고 누가 말했다.
이때 그 사람이 문 밖을 지나다가 그 말을 들었다.
그는 화를 내며 방으로 뛰어들어와
그렇게 말한 사람의 멱살을 잡고 주먹질을 해댔다.
곁에 있던 사람들이 그에게 그 까닭을 물었다.
"내가 언제 성을 내고 매사에 경솔하단 말이오.
이 사람이 그렇게
터무니없는 말을 하니까 때린 것 아니오!"
한 사람이 그의 말을 받아
"지금 당신이 한 짓이 바로
성을 내고 경솔하다는 증거가 아니겠소?"
하고 반문했다.
남이 자기 허물을 말할 때
원망하거나 성을 내는 것은 어리석은 일이다.
-백유경(百喩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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