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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自警文

by 베짱이 정신 2015. 4. 3.

自警文


사람은 일을 해야 한다
성실한 행동은 주변이 이로우니
어려운 일에 임하여서는 굳이 모면하려고 하지 말고
오히려 상황을 즐기며 헤쳐 나아가야 하며,
일을 하여 쌓인 재물은
아끼고 검약하되 쓸 줄도 알아야 하고
물건을 나누어 갖되 굳이 많이 가지려 하지 말라

사람은 삼가하고 마디를 지을 줄도 알아야 한다
삼가할 줄 안다는 것은
온순하면서도 엄숙해야 하며
위엄이 있으면서도 사납지 않아야 하고
공손하면서도 자연스러워야 한다는 뜻이며
마디를 지으라는 것은
대나무가 더 크기 위해서 휴식의 마디를 가지듯
나가고 물러남을 아는 중용(中庸)의 길를 걸어야 한다는 뜻이란다

사람은 또한 평상심을 유지해야 한다
잡으려고 하는 마음이 강하면 오히려 그르치듯이
사량 분별심을 버리고 평상심을 얻으면
편안함과 상황을 관조할 수 있는 능력이 생기며
관조할 수 있으면 般若(지혜)로 이어져
너희 자신을 완성하는 곳으로 인도할 것이다

이러한 길을 가는 것은 마치
천개의 강에 비친 달이 결국 하나이듯이
봄에 꽃이 피고 여름에 서늘한 바람 불고
가을에 달이 뜨고 겨울에 눈이 내리는 이치를 알아가는 것이니
세상에서 흔히 道라고 하는 것이다

그 길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니 스스로가 가야하되
배우지 않고는 알 수 없는 것이며
의지가 따르지 않으면 갈 수 없는 길이란다
반드시 명심하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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