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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계율을 굳건하게 지켜라

by 베짱이 정신 2014. 11. 16.

계율을 굳건하게 지켜라

  

예전에 보살이 한때 범부가 되었다.

불경을 널리 배우고 깊이 죄와 복을 알았으며,

여러 가지 의술과 새. 짐승들이 우는 것에도 모두 통달하였다.

세상이 어지럽고 탁함을 보고 숨어서 벼슬을 하지 않았으며,

부처님 계율을 높이고 숭상하여 오직 바른 것이라야만 따라서 하였다.

 

가난에 처하여 곤궁했으므로 상인의 품팔이 짐꾼이 되어

물가를 지나다가 요기를 하였는데. 까마귀 떼가 시끄럽게 짖었다.

상인은 마음으로 무서워하며 모발이 곤두섰는데 보살은 웃었다.

상인은 본토로 돌아와서 보살에게 말하였다.

 

"까마귀가 우짖을 때 그대는 웃었으니 무슨 까닭이라도 있는가?"

"까마귀가 말하는데, 저 사람에게 흰 구슬이 있으니 값이 매우 비싸다.

네가 죽이고 그 구슬을 취하면 나는 고기를 먹겠다고 하였으므로 웃었습니다."

"그대가 죽이지 않은 것은 무슨 까닭인가?" 

"대체로 불경을 보지 않은 자는 하늘에 넘칠 악을 짓고도

재앙이 없다고 하지만 이것은 스스로 속이는 것입니다.

나는 위없는 바르고 참된 경전을 보고 보살이 청정하고 어짊을 보아서

날아다니고 기어 다니고 꿈틀거리는 것들까지도 사랑하여 죽이지 않으며,

지푸라기도 내 것이 아니면 가지지 않습니다.

죽이기를 좋아함은 어진 것이 아니며, 

가지기를 좋아함은 청정한 것이 아닙니다.

내가 전 세상에 가지기를 좋아하는 더러운 생활을 했기 때문에

이제 그 앙화를 얻어서 곤궁한 가난에 처하였고,

그대의 품팔이가 되었으니,이제 또 범한다면 한량없는 죄를 심는 것이라,

부처님 제자가 아니니, 내가 차라리 도를 지키다가 가난하게 죽을 지언정

무도한 부귀를 누리고 살지 않을것입니다."

상인이 말하였다.

"훌륭하구나. 오직 부처님의 가르침만이 참된 것이로다."

보살은 견고히 지켜 피안(彼岸)에 이르렀으니,

지계를 행함이 이와 같았다.

 

<육도집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