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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대지는 개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by 베짱이 정신 2016. 2. 25.

대지는
깨끗한 것도 받아들이고
더러운 똥과 오줌도 받아들인다.

그러면서도
깨끗하다 더럽다는 분별이 없다.

수행하는 사람도
마음을 대지와 같이 해야 하리라.

나쁜 것을 받거나
좋은 것을 받더라도

조금도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분별을 내지 말고

오직 사랑하고 가엽이 여기는 마음으로
중생을 대해야 한다.
(증일아함경)

인생살이는 마치 파도와 같아서 좋은 일들과 어려운 일들이 수시로 덮치고 지나갑니다. 그럴 때마다 중생들은 경계에 걸려서 마음은 희로애락으로 오동칩니다. 그래서 고인은 '마음처럼 간사한 것은 없다'고 한탄하십니다.

그처럼 경계가 닥칠 때마다 그것에 끄달려서 요동치는 마음을 여여부동하게 단런하는 것이 바로 마음공부입니다. 공부가 무르익으면 육진경계를 싫어한다든가 괴롭다는 둥 분별심이 사라집니다.

저자거리에 있을지라도 고요함을 잃지않고, 경계를 당할 때마다 오히려 공부에 힘이 붙으니 참으로 여여한 살림살이 입니다.


임제선사는 '隨處作主하고 立處皆眞히라 (머무는 곳마다 참되게 머물러 처해진 곳의 주인이 되어라)' 하였으니 깊이 음미할 일입니다.

신심명에 이릅니다. "움직임을 그치고 고요로 돌아가면 고요가 다시 큰 움직임이 되나니, 고요와 움직임 두 가지에 매달리면 어찌 한 가지임을 알 수 있을 건가."

<모셔온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