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뇌

번뇌


해탈보살이 부처님께 여쭈었습니다.

"존자이시여,
일체 중생이 만약 아집을 소유한 이거나 법집을 소유한 이라면
무슨 법으로써 깨달게 해야
저 중생들로 하여금 번뇌를 벗어나게 할 수 있습니까?"

부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선남자야,
만약 아집을 소유한 이라면
저들로 하여금 십이 인연(十二因緣)을 관(觀)하게 하여라.
열두 가지 인연은 본래 인과(因果)를 따르느니라.
인과로써 일어난 바는 심행(心行)을 일으키니,
마음도 오히려 있는 것이 아닌데 어찌 하물며 몸이 있겠느냐?

만약 아집을 소유한 이라면
저로 하여금 소유했다는 견해를 없애게 하여라.

만약 아집이 없는 이라면
저로 하여금 없다는 견해를 없애게 할 것이니라.

만약 마음이 생기는 것이라 하면
저로 하여금 없어지는 성품을 없애게 하고,

만약 마음이 없어지는 것이라 하면
저로 하여금 생겨나는 성품을 없애게 하여라.

이러한 견해의 자성(自性)을 없애면
곧 실제(實際)에 들어가느니라.


[금강삼매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