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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베짱이의 북유럽, 러시아 유람기 5편(풀럼, 베르겐) - 다섯째 날(2016. 8. 6. 토)

by 베짱이 정신 2016. 8. 20.

베짱이의 북유럽, 러시아 유람기 5편(풀럼,베르겐) - 다섯째 날(2016. 8. 6. 토)


  오늘도 어김없이 3시경이 되니 눈이 떠진다. 어제 몹시 피곤하여 골아 떨어졌는데도 말이다. 오늘 6시 35분 출발이라 6시에 아침을 먹는다. 새벽밥을 먹고 여행을 다니는 것이네. 엊 저녁에는 연어가 있었는데 오늘은 없다. 간단한 차림이다. 청어절임으로 샌드위치를 만들어 홍차와 함께 간단히 먹고 플럼 산악열차 타러 출발. 1시간 정도를 달려 아침 기차를 타러 가는 것이다.

  가는 길 주변의 산세는 전부 깎아지른 듯 절벽을 이루고 그 틈에 작은 경사지가 있으면 집이 있다. 하여튼 악조건이 틀림없다. 그러나 그러한 조건을 다 극복하는 게 인간이 아니던가? 그런 힘이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참으로 불가사의한 일이로다. 굴을 뚫어 만든 길을 수없이 지나는데 세계 최장굴인 24.5km 굴을 지나 플롬 역에 도착하니 조그마한 역인데 바로 옆에는 아틀랜드 피요르드로 배들이 정박해 있는 항구다. 기차역과 부두가 같이 있는 곳. 참으로 보기에는 평화로운 곳이다. 주변의 산은 엄청 높고. 이런 악조건 속에서도 옛 사람들은 바닷길을 개척하고 거친 삶을 살았을 것이 아니던가?


  기차역에 도착하니 풍경이 마치 영화 속에 나오는 그런 곳이다. 아니 몇 번이고 나왔을 뻔하다. 전기기관차가 앞, 뒤로 달려 있고 객차는 영화속 여주인공이 달려 나올법한 모습으로 대기하고 있다. 다들 이국적인 풍경을 카메라에 담느라 이 곳 저 곳에서 찰칵찰칵~~. 그런데 항구와 기차역에서의 사진을 찍으면 생각같이 멋지게 나오지 않는다. 그것은 바로 각도의 차이가 아닐까 생각하여 다양한 각도에서 남들이 찍지 않는 방향으로 찍어봤다. 아니 내가 뭐 사진작가여~~?? 생각나는 대로 찍는거지 뭐.


  플럼은 인구 450명이 거주하는 아주 작은 마을이다. 이곳은 해발고도 2m의 저지대로서. 이곳에서 대도시인 베르겐으로 가기위해서는 산중턱에 자리 잡은 미르달(해발866m)의 기차역까지 험한 산을 오를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이 마을의 주민들은 스스로 철도를 건설하기로 작정하고 1923년에 공사를 시작. 이 구간에는 터널이 20개가 있는데 이 중에서 18개는 수작업으로 뚫었는데 주민들은 터널 1m를 뚫는데 한 달씩 걸리는 힘든 공사 끝에 1940년 증기기관차가 다닐 수 있도록 임시 개통되었고 1944년에 전철이 운행. 20년 이상 공사를 하였다고 한다. 이 구간은 길이가 20.2km로 고도가 863.5m 차이가 나고 철도의 80% 정도가 55도 경사지게 비탈져 있으며 계곡과 가파른 기차길은 보기에는 멋지고 아름답지만 이 길에 쏟은 노력과 땀방울은 존경받아야 한다. 그동안 이 철도는 일부 주민들만이 이용하던 한적한 철도였으나 노르웨이를 방문하는 수많은 관광객들에게 철도 건설의 비화가 알려져 최근에는 꼭 둘러 가야하는 관광의 필수코스가 되었다고 한다. 인간 승리의 현장이로다.


  7시 30분 기차가 출발. 풍경을 감상하라고 그러는지 아주 천천히 간다.  달리기 하는 수준으로 속력을 내니 얼마든지 뛰어서 올라탈 수 있을 것 같다. 주변의 높은 산과 고불꼬불한 철길을 가볍게 오른다. 주변의 집들은 평화를 말해주고 높은 산에서 쏟아지는 물줄기는 폭포를 이루고, 구름인지 안개인지는 산에 걸려있기도 하고 동화 속 한 장면이며 요정이 나올 법한 그런 장면들이 펼쳐진다. 좌우로 펼쳐지는 장관에 모두들 탄성을 지르고 제자리에 앉자있지 못한다. 옮겨가며 사진도 찍고 감탄하고...


  정상인 미르달(Myrdal)역 까지 모두 10개의 역이 있지만 주민들이 타고 내리는 장면은 한 번도 못봤다. 하긴 지금은 관광열차이고 주민들 대부분은 승용차를 이용하니까.  효스( Kjos)폭포가 있는 쿄스포센(Kjosfossen효스)역은 해발 669m로 7번째 역이다.



  효스 폭포에서는 약 10분간을 멈춰 사진을 찍고 폭포 감상을 할 수 있게 하는데, 93m의 높이에서 쏟아지는 물의 양이 엄청나 주변에는 물보라가 대단하다. 가끔은 무지개도 볼 수 있다. 저 물폭포를 직접 맞으면 머리가 깨질라나? 폭포물을 직접 맞아보고 싶은 생각이 든다. 참으로 가슴 뚫리고 시원하다.



  이 산악열차는 미르달까지 갔다가 다시 내려오는 열차다. 지형이 험하니 위험한 곳은 인공구조물을 위와 옆에 설치하여 안전을 기하여 마치 스위스 융프라우 가는 열차와 같은 느낌이 든다. 미르달역에 도착하니 맨 뒤 객차에서 자전거를 열심히 내린다. 아니 자전거를 뭣 하려고? 하긴 다 생각이 있어 기차에 싣고 왔겠지. 여기 미르달 역에서 오슬로도 가고 베르겐도 갈 수 있단다. 우리는 다시 플럼으로 내려가는 관광이기에 다시 타고 내려간다. 올라 올 때 보았던 경사 급하고 급커브가 있는 위험한 길에 자전거를 타고 내려오는 사람들이 보이네? 아하~~! 그 자전거가 바로 이때 쓸려고 그런 것인가 보다. 이 도로가 바로 미르달 산을 향해 오르는 발라르베겐 도로로 21번의 커브가 산을 오르내립니다. 산악 자전거 타는 사람들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한다. 내려올 때가 더 위험한데 잘들 타는구먼. 부디 안전운행 하시라요~~.


 미르달까지 갔으니 정상주 한 잔은 하고 와야되지 않을까 해서 맥주를 두캔 준비해서 갔다. 나 혼자만 술을 준비했네그려. 사진도 찍고 마누라와 건배도 하고. 이런 광경을 보던 일행이 사진을 찍겠다고 맥주 캔을 잠시 빌려달라고 하길레 아예 줬다. 부부끼리 즐겁게 마시라고, 미르달 역에서 한잔. 아침이지만 기분 좋다.


  기차는 다시 움직여 플럼 역으로 출발. 올라간 길을 다시 내려오는데 내려오며 보는 풍경은 또 다른 감흥을 준다. 주변 경치를 열심히 감상하며 내려오다가 효스폭포에서 또 다시 잠시 멈춘다. 포토타임이다. 어느정도 시간이 지나니 피리소리가 들리고 안개 속에 음악이 흐르고 빨간 옷을 입은 금발의 여성 요정(홀드라)이 산속에서 나와 신비를 자아낼 만큼의 알맞은 거리에서 춤을 추기 시작한다. 춤이래야 긴 옷과 소매를 이리 저리 흔들며 몸을 구부렸다 빙빙 돌았다 하는 것이지만 주변의 산세와 물소리 폭포의 물안개 등이 조화를 이뤄 신비감을 준다. 거기에는 음악의 역할이 중대하다. 노르웨이 음악의 서정적인 면이 많이 나타난다. 스칸디나비아 전설에 등장하는 이 홀드라 요정은 평소에는 추하고 요상한 모습으로 다니지만 마음에 드는 남자를 만나면 곧 갈색머리에 눈부시게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하여 남자를 유혹하여 숲속으로 데려 간다는 전설 따라 삼천리같은 이야기이다.



  춤 공연이 끝나자 관광객들은 전부 기차 안으로 들어간다. 추운가? 아니면 떼어놓고 갈까봐 그런가? 난 늦게까지 폭포 주변을 걸어 다니며 아무도 없는 공간을 즐기며 사진도 찍었다. 아무도 없는 폭포를.


  우리나라 태백산맥 넘어 강릉가는 철길 중에 스위치백 구간이 있는데 이곳을 방치 할 것이 아니라 이곳처럼 스토리가 담긴 관광열차 구간으로 만들면 어떨까? 라는 생각을 문득 하게 된다. 귀신이나 그 밖의 이야기는 역사 깊은 우리가 더 많지 않은가? 스토리가 있는 철길. 어때? 감이 오지 않나?



  그림같은 주변 풍경을 가슴에 담고 내려온다. 내 평생 언제 이곳에 다시 한 번  오랴 싶은 생각이 들었다. 관광도 힘이 있어야 하지. 모든게 다 마음먹기 달렸지만 자꾸 작아지는 마음을 어쩔 수는 없을 것이다. 마음과 몸이 더 늙기 전에 세상유람을 해야지.


  아름다운 풍경을 마음에 담고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으로 출발. 약 두 시간이 걸린다. 가는 길 주변 풍경 이전과 같이 강과 계곡 산, 좁은 길, 터널 등을 통과하여 간다. 비는 오락가락 내리는 가운데 도시에 근접할수록 차들이 많아진다. 먼저 점심을 먹는데 식당이 베르겐 경마장 스텐드에 있단다. 오잉? 경마장 스텐드가 식당이란 말여? 평소 경마할 때는 관중석으로 쓰고 휴일만 식당으로 빌려주는 것인가? 이곳 경마장은 기수가 말을 직접 타는 것이 아니라 수레에 타고 달리는 것인가 보다. 말을 훈련시키는지 뭔지 영화 벤허에 나오는 전차를 탄 기수들이 왔다갔다 한다. 식당에는 동남아인이 서빙을 한다. 인도계통이다. 주인은 한국인인데 서빙하는 아줌마는 경상도 아줌마인데 장사 정말 잘 한다. 별것 아니지만 말이라도 정스럽게 하고 더 먹으라 하고 구수한 말도 하니 이 집은 저 아줌마 덕을 많이 보리라 생각했다. 메뉴는 된장국에 대구구이인데 밑반찬 오이무침과 양배추김치 같은 것들인데 먹을만 했다. 단체객들에게 파는 것이니까.



  비 내리는 베르겐 시내를 들어서니 이곳도 항구로다. 큰 배들이 정박해 있고 그림같이 아름답게 집을 짓고 살고 있네. 베르겐(노르웨이어: Bergen)은 노르웨이 서남부, 호르달란 주에 있는 도시이다. 인구 25만(2008)으로 노르웨이 서남부 해안의 깊숙이 들어간 피오르에 위치한다. 수도 오슬로에서 서북쪽으로 400km 떨어져 있으며, 북위 60° 22′의 고위도에 위치하나, 멕시코 만류의 영향으로 기후가 온화하여 겨울철에도 평균기온이 영상이며, 지형적인 영향으로 연평균 강수량이 2,000mm 이상으로 유럽에서 가장 비가 많이 오는 곳 중 하나이다. 반면 눈은 노르웨이에서는 적게 오는 곳에 속한다.


  이 도시는 1070년 올라브 3세가 건설한 것에서 시작된다. 그 후 성곽이 생기면서 노르웨이에서 중요한 곳이 되었으며, 12∼13세기에는 이 나라 수도였다. 14세기 흑사병이 유럽을 강타한 후 영국 선원들이 들어오면서 무역항으로 중요해졌다. 중세(中世)에는 스칸디나비아 반도 중에서는 최대의 항구이며 무역의 중심이었다. 또한 이때 한자 동맹에 가입하여 스칸디나비아의 서해안의 무역을 지배하며 수백년동안 크게 번창하였다. 19세기까지도 노르웨이의 최대 도시였다가 크리스티아나(현재의 오슬로)에 그 자리를 빼앗겼다.


  19세기에는 이 곳을 강타한 대화재와 크리스티아나(오슬로)의 발전으로 다소 침체했으나, 그 후 다시 서해안의 중심지로 발전하고 있다. 대화재를 계기로 목재건축은 금지하고 있으나, 한자 동맹 시절의 중심가에는 독특한 목재 건물들이 남아 있으며, 역사 지구는 유네스코에서 지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되었다. 피요르드식 해안관광의 출발점이 되고 있는 베르겐은 화려한 자연경관과 더불어 각종 미술관·박물관이 있는 문화도시이다. 트롤하우겐(Troldhaugen)은 노르웨이의 작곡가 에드바르 그리그의 집이다. 그리그의 음악에도 노르웨이의 자연환경이 묻어나 있다. 대표적인 솔베이지 노래에는 이런 이야기가 전해진다.


"순정의 여인 솔베이지"
주인공 페르는 바이킹의 후예여서인지 가만히 지내지 못하고 탐험과 방황, 도전의 삶을 살았다.
어머니와 둘이서 가난하게 지내고 있던 그는 농사일보다 총과 낚싯대를 메고 스키를 타며 고향의 산천을 바람처럼 누비며 지냈다.
그는 솔베이지라는 장래를 약속한 청순한 연인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다른 남자의 신부를 빼앗아 산 속으로 달아나는가 하면 평생을 모로코 아라비아 미국 등으로 부와 모험, 세속적인 환락을 쫓아 유랑 생활을 했다.

이러한 페르가 어느 듯 늙어 무일푼으로 귀국했을 때
백발이 된 솔베이지는 오두막에서 옷감을 짜며
아직도 그의 귀향을 기다리고 있었다.

늙고 지친 페르는 그녀를 껴안고
그대의 사랑이 나를 구해 주었다고 말하나
피곤에 시달린 그는 솔베이지의 무릎에서 그녀가
노래하는 자장가를 들으며 숨을 거둔다.

이 이야기가 담긴 유명한 곡이 솔베이지 노래다. 인간이 하는 짓은 동서양이 똑같다. 그래서 죽을 때가지 끝없는 공부가 필요한가 보다.


  자연환경은 인간의 심성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다. 우리나라 인구의 대부분이 대도시에 사는데 이곳에서 자란 아이들의 음악은 어떨까? 보나마나다. 정신없고 이리 뛰고 저리 뛰고 뭔 소리인지 모를 노래나 음악에 아이들이 열광하지 않는가? 그럼 앞으로의 음악도 불을 보듯 뻔한 것이 아닌가? 조화! 조화!! 이게 바로 문제로다. 해결 방법이 나오겠지.


  제일먼저 푸니쿨라를 타고 전망대를 올라간다. 경사가 급한 곳에 궤도를 놓아 단 몇 분 만에 전망대에 대려다 준다. 물로 유료다. 비바람이 부는 관계로 시야가 좋지는 않았지만 항구가 내려다 보이는 아주 멋진 곳이다. 이 곳 뒤편에는 아이들이 놀 수 있는 산속 모험 시설들이 있다. 비내리고 쌀쌀하지만 아랑곳 하지 않고 아이들은 잘 논다. 다들 겨울옷을 입고 있다. 숲속 나무에는 어디에서나 볼 수 있던 나무들이 있고 그 나무에는 이끼들이 끼고 물론 바위위에는 이끼가 다 덮어 버렸네. 숲을 걸으니 발이 푹푹 빠진다. 물이 쭉쭉 올라온다. 이러니 숲속이라도 사람들이 살만한 곳은 별로 안된다.

 


  전망대 구경을 마치고 아름다운 풍경을 가슴에 담고 내려와 어시장에 갔다. 말이 어시장이지 포장마차 음식촌이다. 입구에는 소시지를 파는데 순록 그림도 붙여져 있고 맛보라고 썰어 놓고 팔고 있다. 다양한 모습의소시지를 보다가 태국인 점원이 일하는 곳에서 25유로에 3개들이 한 세트를 하나 샀다. 물론 맛뵈기 소시지를 먹어보니 짜지만 포도주 안주로 괜찮을 듯 싶어서 부인의 반대에도 샀다.



 각종 해산물과 맛난 음식이 손님을 기다리는 이곳 어시장은 한자동맹(도시동맹) 시절에 젊고 잘생긴 독일계 청년 상인들이 집단으로 몰려와 장사를 시작했고, 당시 귀족부인들을 상대로 거위 간이며 연어 알, 케비어, 질 좋은 바다가재 등 고급음식을 값싸게 판매함으로써 이들 귀족부인들에게 인기 있는 시장이 되었고, 뒤에는 귀족부인들이 일부러 젊은 독일계 청년들이 보고 싶고 그들과 이야기하고 싶어 모여들었기에 어시장은 더욱 크게 번창하였다고 한다. 지금까지도 그 때의 독일의 후손들이 이곳에서 장사를 하고 있다고 하며, 옛 모습과 형태를 그대로 지키며 이어가기에 세계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여드는 유명한 관광지가 되었다고 한다.



 이리저리 구경하고 다니는데 어디서 아름다운 음악이 들려 갔더니만 금관5중주를 하는 것이다. 팀이 제법 수준있게 연주를 한다. 귀를 즐겁게 해주는 고마운 연주였는데 보아하니 돈을 내는 사람들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그 연주자들 표정을 보니 매우 즐거워 하는 것 같다. 생업이 아니라서 그런가? 아니면 원래 그런 것인가 알쏭달쏭 하네...?? 비가 계속 오락가락 한다. 이를 맞으며 이제는 한자동맹시재의 삼각지붕의 건물이 61채 들어서 있는 브뤼겐 거리로 간다. 하긴 좁은 곳에 다 몰려 있으니 길 건너면 된다.



  목조건물이라 집이 뒤틀려 있어도 그것을 잘 활용하여 사용하는데 먼저 기념품 가게에 들어갔다. 바이킹과 관련된 인형과 소품들이다. 눈으로만 구경을 하고 나와 옛 건물로 갔다. 골목도 모두 판자로 되어있어 걸을 때마다 삐걱거리는 소리가 난다. 모두 목조건물인 3층의 건물들은 낡고 기울어진 구옥이 보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활용중이다. 대부분은 화재로 소실되어 지금은 복원을 하였지만 그래도 그 모양과 그 구조는 그 옛날의 것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었으며 그 점포에서 옛날 방식대로 물건을 팔고 있었다. 항구에는 요트와 바이킹 배 등등 각종 배들이 항구도시임을 나타내고 옛 영화를 오늘날에도 보여주는 듯 하다.



  오슬로로 가기 위해 3시에 출발. 그에 앞서 화장실을 가야되는데 이곳 또한 화장실이 문제로다. 공공화장실은 줄이 말도 못하게 길게 서있고 이러니 할 수 없이 카페로 들어가 화장실을 가렸더니 유료라고 못들어가게 한다. 지금 너무 급하니 들어가자고 하니까 이 곳을 지키는 학생이 저는 돈받고 하는 일이 이일이라 죄송하지만 안된다고 하니 그 학생을 존중해서 나와 근방의 다른 카페에 들어가 일을 보았다. 물론 무료로 슬쩍.



  주변의 풍경을 놓치지 않으려 졸음을 참아가며 가는데 장거리이기에 두 번 정도 휴식을 취해야 되지만 한번에 길게 쉬고 간다고 하며 두시간을 넘게 달려 도착한 곳은 급경사의 폭포가 있는 곳에 도착. 이곳 또한 화장실이 곤란하여 남자들은 죄다 숲속으로 방뇨하러 간다. 슾속은 거의 습지 수준이다. 이끼들이 덮여있고 밟으면 물이 쭉쭉 올라온다. 우리 눈으로 보면 간이 휴게소이지만 카페도 있고 기념품 파는 게게도 있다. 6시에 문닫는 다고 써있고 6시가 되니 정말로 문을 닫는다. 이곳은 바로 모뵈계곡(Måbø Valley)의 멋진 전망을 볼 수 있는 뵈링폭포다. 182m의 높이에서 쏟아지는 긴 폭포와 그걸 보기위해서는 아찔한 낭떠러지 위에도 서 보는 것이다. 주변 나무 밑에는 야생 블루베리인 들쭉들이 까만 열매를 맺고 아주 많다. 호기심에 따서 먹어보니 그런대로 먹을만 하다. 그런데 어는 외국인이 그것은 염소나 양이 먹는 거란다. 그러거나 말거나. 앗따 이곳 양고기가 좋은 풀 많이 먹어서 맛나는 것이로구먼. 짐승이 먹는 풀이면 사람이 먹어도 되는 것여~~.


  긴 휴식을 끝내고 오슬로로 다시 출발. 꼬불꼬불 고개와 터널을 지나 산 정상 부분에 올라오니 넓은 평지가 펼쳐져 있는데 전부 돌과 습지로 쓸모없어 보인다. 도로 양 옆에는 나무를 일정 간격으로 전부 박아 놓았다. 가드레일 역할을 하는 것인가?  고원지대를 달리기 시작한다. 끝없이 이어지는 해발 1,300미터가 넘는 곳으로 도로는 비교적 평지로 나무는 없고 황량한 평원에 야생화와 거친 풀 그리고 이끼들뿐이다. 군데 군데 크고 작은 호수가 있고 이곳에도 이동카페가 한 군데 자리잡고 있네. 잔뜩 찌푸린 하늘아래 펼쳐지는 거대한 평원은 일반 세계와는 다른 노르웨이의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도시 근처로 들어가면 차의 속도를 늦추는데 경찰이 있건 없건 간에 그렇게 하는 것이다. 300km를 달려 호텔에 도착 이상한 현지 식 저녁을 먹고 나니 벌써 9시 반이 넘었네. 슈퍼도 다 문 닫고 할 수 있는 게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잠을 잘 수밖에. 그냥 자야지 별 수 있나? 

굿 나잇~~!!