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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

베짱이의 스페인,모로코, 포루투칼 유람기 3편(2012년 8월 2일)

by 베짱이 정신 2013. 2. 9.

베짱이의 스페인,모로코,포루투칼 유람기 3편(2012년 8월 2일)

 

셋째 날(2012년 82- 목요일) 지극히 맑음. 마드리드 관광

 

간밤 음주에도 새벽같이 일어나네. 모닝콜까지 그냥 누워있었다. 두 시간 정도를 이 생각 저 생각 하면서 누워있었다. 세면 후 호텔주변을 산책하러 나섰다. 벌써 식사하는 양반이 있네. 참으로 부지런도 하지. 바람은 가을같이 서늘하고 햇빛은 따갑고 아침은 뷔페식으로 어제 아침보다 음식이 다양 1급 호텔이라서 그런가 아니면 외지고 공단에 둘러 쌓여 절해고도라서 봐주는 것인가? 내가 좋아하는 하몽(돼지고기 염장한 것)이 눈에 띄네. 소시지 동류도 다양. 치즈도 금방 만든 것 같은 것도 있고 빵은 질기고 딱딱하더군. 과일은 아주 맛있고 좋았다. 아침 먹고 다시 산책. 그래봐야 거리나 왔다 갔다 할 뿐이다. 바람은 아주 시원. 가을같은 날씨다. 고온 건조한 날씨로 습기가 없어 다행이다.

830분 마드리드로 출발. 4시간을 간단다. 2시간 후 휴게소에 들른다. 휴게소에서 물 1.5리터 2유로, 포도주 3잔짜리 3.5유로 주고 샀다. 가는 도중의 산하는 중부 고원 쪽이라 그런지 구릉 대평원이 펼쳐져 있다. 정말로 세계를 호령하던 나라들은 뭔가가 있는데 바로 이런 밑바탕이 있어서가 아닌지 생각이 들었다.. 이런 풍요로움을 밑바탕으로 세계를 호령했던 스페인. 무적함대, 태양의 나라, 황금의 나라 등의 찬사가 거짓이 아니었으리라. 그 넓은 평지도 다 농경지로 활용. 밀 수확이 끝난 들은 누런색을 띄고 마드리드 가까울수록 해바라기 밭이 많이 눈에 띄었다. 마치 영화 속의 한 장면 같은 아름다운 그림들이 계속 펼쳐져 있었다. 빈 들판은 빈 들판대로 한 폭의 멋진 그림으로 눈을 평화롭게 만들어 주었다.

<사진설명 - 해바라기 밭>

 

작렬하는 태양아래 선글라스는 필수. 고풍스런 건물들이 늘어선 시내를 들어가 한국식당 고려정에서 김치찌개 비슷한 것에다 생선튀김으로 맛있게 먹고 프라도 미술관으로 출발(입장료 10유로). 현지 가이드 이동철씨 해설을 들으며 주로 스페인 화가 고야, 엘 그래코, 벨라스케스의 그림을 중심으로 재미있는 설명을 들어가며 미술관 관람. 하긴 설명은 들을 때 뿐이지 지나면 다 잊어 버린다. 그 당시의 사회상에 의해 그런 그림이 탄생하는 것이니까. 사회상을 이해하려 노력했지. 이 미술관도 지도자()의 안목에 의해 그림을 수집하고 건물을 짓고 해서 지금은 세계에서 관광객을 끌어 모으지 않는가? 그 덕에 후손들이 관광업으로 먹고살지. 지도자 정말로 중요하다. 지도자 잘못 만나 개고생하는 북한 동포뿐만이 아니라 한국인(우리는 잘못 뽑아서, 여전히 또 그런 인간들을 뽑을 것이지만), 저개발 국가들의 비참한 상황이 안타깝게 한다. 기념품가게도 있길레 부채를 7유로씩 주고 두 개를 샀다. 그 부채는 명화를 입힌 것이었다. 스페인은 관광으로 먹고사는 나라라고 해도 맞는 이야기다. 어딜가나 관광객들로 바글바글. 굴뚝없는 산업이 맞는 말이다. 그런데 왜 이런 나라가 국가 부도위기인가? 참으로 알 수 없는 일이로고.

<사진 설명- 프라도 미술관 전경>

 

다음으로 스페인 광장을 갔다. 하긴 어디를 가든 광장이 있으니 유럽은 광장문화 즉 민주주의가 발달할 수 밖에 없네??? 이 스페인 광장에는 돈키호테의 동상이 있고 많은 젊은이들이 그늘에서 쉬는 곳. 노 부부가 앉아서 쉬는 모습이 아름다운 곳. 젊은 남녀가 남의 시선과는 관계없이 열심히 입을 빨아대고 있었다. 좋은 구경거리였다. 하지만 그들에게는 우리들의 모습은 모자 쓰고 양산 쓰고 선그라스 쓴 이상한 동양인들 그런 걸 보는 것이 그들에게는 재미있는 구경거리일 것이다. 외국에서 한국인 구별하는 방법은 모자 쓴 사람, 양산을 쓴 사람은 틀림없이 한국 사람이다. 중국인은 이상한 모자(촌스러운), 피부는 자유형 색깔, 양산 대신에 우산을 쓰고 아주 자유스런 몸매이다. 일본인은 요란한 화장에 어딘지 모르는 조심스러움과 눈치를 보는 듯함과 움추러듬이 보인다.

<사진설명 - 스페인광장 - 돈키호테의 동상이 있음>

 

다음으로 왕궁을 보러갔다. 외관만 보는 것이다. 프랑코 왕 일가는 다른 별궁에서 산단다. 이 곳은 영빈관으로 활용한다고 한다. 지난 5월인가 언제 이곳에서 왕자가 평민을 왕비로 맞아 결혼식을 했던 곳이란다. 햇빛이 너무나도 따가우니 모두들 그늘로만 숨어든다. 돌아서 가니 정문이 있고 앞에서 보니 마치 빠리의 베르사이유 궁전과 비슷하다. 하긴 그것을 본 떠서 만들었다고 하니까 비슷하겠지.

<사진설명 - 왕궁 전경>

 

그 다음은 관광의 필수 코스인 쇼핑. 둘러보니 내가 필요한 것은 없다. 많은 물건들이 모여 있으니 아름다운 것이다.

그 다음으로 마요르 광장 관광. 마치 이태리 베네치아의 산마르코 광장과 비슷하다. 광장 근처의 집들은 세 번의 대화재로 다시 지어진 곳으로 관공서로 가정집으로 등등 여러 용도로 사용된다. 이곳 역시 행위 예술가들의 돈벌이 공간. 먹고 살기 위해 그 더위에 변장을 하고 동전 한 푼을 번다. 예술가는 자유로운 영혼의 소유자이므로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걱정을 하지 않겠지? 그러니까 천하태평의 자세로 이렇게 행위를 하며 동전을 벌고 살지 않을까? 혼자 생각해 보았다.

골목길을 지나 옛날의 시장을 현대화하여 다양한 관광자원을 만든 작은 시장 건물로 들어갔다. 일행들이 체리 등을 사고 싶어해서 일부러 들른 모양이다. 그러나 이곳은 가이드 말로도 싼 곳이 아니라고 한다. 사실 둘러보니 비싸다. 하지만 관광객이 주이니까 비싸도 사겠지. 워낙 덥고 목말라 오렌지 쥬스 3유로, 하몽 21.48유로 주고 샀다. 하몽은 정말로 먹음직스럽게 생겼다. 그 자리에서 잘라서 포장해 주는데 난 미리 포장해 놓은 것을 샀다. 무게 단위로 팔더군. 계산하고 뭐하느라 덕분에 선그라스 분실. 도대체 모르겠네 언제, 어디서 잃어버렸는지. 액땜했네.

 

<사진설명 - 전통시장을 개량한 시장 - 선그라스 잃어버리고도 뭐가 좋아서 한 컷 찍냐??? - 시절이니까 그렇지>

 

그 다음으로 그란비아 거리 관광. 으아~~뙤약볕 아래 수 많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스페인의 제로 포인트(거리 시발점)가 있는 시청 앞. 그 문을 지키는 수위의 모자가 플라스틱 바가지 뒤집어 쓴 것 같은 모양이다. 문을 막지 말라고 사람을 쫓아내는 일을 한다. 하지만 워낙 뜨거우니 그늘로 들어설 수 밖에. 지네들 먹여주려고 관광을 온 사람을 푸대접하면 되나?? 이건 내 생각이지만. 걸어서 마드리드의 상징인 곰상을 보고

<사진 설명 - 마드리드의 상징 곰 동상>

 

저녁은 한국식당 가야금. 주인장이 화가였는지 자작 그림이 상당히 많이 걸려있었다. 이곳 주인장도 청운의 꿈을 안고 이곳에 왔을텐데 결국에는 한국인을 상대로 하는 장사를 하네... 남의 땅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결국은 우리끼리 주고 받으며 먹고 사는게 아닌가? 서양 상추쌈에 된장국에 밥을 맛있게 먹었다. 밥을 먹고 나와 잠시 주변을 둘러보다가 중국인이 운영하는 가게에 들어가 물 1.5리터 2병과 맥주 1캔을 총 2.45유로 주고 샀다. 이 집은 물값이 싸다. 가게마다 가격이 천차만별이다. 나는 중국말로 하고 중국인인 주인 아가씨는 스페인어로 하고...

저녁을 먹고 호텔까지는 20분 정도 떨어진 외곽. 그래도 어제보다는 주변에 여러 집들도 있고 도심에 가깝다. 여기 호텔도 홀리데이 인 익스프레스 . 아마도 체인점인가? 오늘도 포도주 1병에 하몽과 체리에 오이피클로 훌륭한 음주를 했다. 여행은 즐거워 또한 술맛은 죽여줘요.

<사진설명 - 포도주에 하몽을 들고 행복해 하는 베짱이 모습>

 

 

베짱이의 스,모,포 유람기 3편.hw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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