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짱이의 스페인 모로코 포루투칼 유람기 1편(2012년 7월 31일)
첫날 : 2012년 7월 31일(화) 출발
여행 가는 날인데 마음은 편치가 않다. 모든 게 다 걱정이다. 그런다고 해결될 일은 아니지만 마음이 무거운 것만큼은 사실이다. 전에는 가벼운 마음으로 떠났지만 이제는 걸리는 것이 많은 것을 보니 마음적으로 늙긴 늙었나보다.
11시 반에 출국장 A카운터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한 시간 전에 집에서 나섰다. 버스를 타고 갔는데 약 5분이 늦었지만 출석체크를 하다보니 그래도 늦은 편이 아니더군. 일행이 총 32명으로 각 여행사에서 모객한 사람을 연합하여 한 여행사에서 책임지고 치르는 것이었다. 이번 주관여행사가 투어2000 이네. 우리는 바로 이 여행사에 신청했는데 잘 되었군,
여행비는 269만원에 유류할증료 45만원, 가이드 팁 120유로(약18만원) 선택관광(플라맹고 70유로, 경유지 암스텔담 관광 60유로 - 19만원) 1인당 총 351만원 둘이 갔으니까 7백만원에다가 경비 쓰니까 총 8백만원 소비.
인솔자는 여성동무. 박지현 동무. 나중에 말해서 안 사실이지만 애가 둘이란다. 애가 딸린 사람이 열흘이상 출장을 다니는 것은 보통 힘든 것이 아닐텐데... 대단한 아줌마들이야. 출석체크 후 사가지고 온 김밥을 먹고 짐부치고 1시에 출국장 입장. 많은 인파 홍삼과 화장품을 사고서 110번 출구를 향해 트램을 타고 출발, 가는 도중 홍콩 아가씨 자매를 만나 중국말로 간단하게 물어보고 잘가라고 했다.
네덜란드 KLM항공 747비행기 탑승하니 오늘은 만석이란다. 그 먼 곳까지 놀러가는 사람들이 이렇게 많으니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이냐? 37D,E자리를 자리잡음.
지난 1월에 그리스, 터키를 갈 때 장거리 비행으로 고생한 기억이 있어 자리의 중요성을 실감했는데, 이번에는 다리를 쭉 뻗을 수 있는 그런 자리였다. 앞이 화장실 벽이었다. 그러니 앞 자리가 없는 것이다. 비상 통로인 셈이지.
복무원들의 생김새를 보니 남성이든 여성이든 우락부락하며 덩치가 크고 언뜻 무식하게 생겼다고 할 만하다. 하지만 친절하다.
3시 12분 암스텔담을 향해 출발. 그곳에서 다시 바르셀로나로 갈아타고 간다. 비행한지 얼마 되지 않아 아몬드와 음료를 주는데 난 당연히 하이네켄을 마셨지. 그런데 왜 맛이 이래? 하긴 갈수록 맥주 맛이 별로로 느껴지는 것은 사실이니까. 이래서 자꾸 독주로 옮겨가나보다. 차라리 포도주로 마실걸... 이륙 1시간 반 지난 후 밥을 주네. 비빔밥과 치킨밥을 주는데 난 치킨밥을 먹었지. 이번에는 포도주를 달래서 먹었지. 프랑스산인데 맛있더군. 딱 한잔씩 나오는 병인데 13%짜리였지. 난 딱 2잔만 마셨지. 왜? 잠을 잘려고? 밥을 먹고 난 후 소화를 시키기 위해 잠시 기내를 걸어다니며 운동을 하고 비행기에서 잠을 청하는 데는 술이 최고지. 역시나 눈이 스르르 감기네. 지금 잠을 자면 도착해서 괴로우니 가능하면 안 자려고 하였지. 또 얼마 지나지 않아 새참으로 스낵을 주는데 꼬깔콘이네. 내리기 1시간 반전에 또 밥을 주네. 이게 저녁이지만. 잡채밥에 포도주 1잔. 그런데 많이 짜더군. 건강하면 짠것을 못 느낄텐데 처음부터 짠 것이 마구 느껴지네 이거이~~~???? 하긴 11시간을 비행했으니. 이곳 스튜어디스들은 한결같이 늙었다. 하지만 무척 상냥.
착륙 때가 되니 우리나 외국인이나 먼저 내리려고 다들 서서 준비. 환승하려 가려고 입국도장 콱 찍으며 인사. 바르셀로나 가냐고 묻길레 그렇다고 대답하고 나와 면세구역을 지나는데 상품들이 이 곳의 특성을 정말 잘 살렸다는 느낌이 든다. 꽃 모양의 상품과 나막신, 치즈 등 다양한 상품들이 유혹을 하는데 비싸더군. 하긴 우리보다 소득이 높으니 높은만큼 비쌀 수 밖에.
여기서 내려 잠시 대기 후 바르셀로나행 비행기로 환승(만석). 이곳 스키폴 비행장이 엄청 크더군. 내 옆에 흑인 아줌마 앉음. 보니까 돋보기 끼고 책을 조금 보더군. 인상이 조금 거시기 해서 대화 안함. 역시 이곳에서도 스낵을 주는데 샌드위치에 적포도주 1잔을 마셨지. 바르셀로나에 도착하니 입국장에서 도장을 안 찍네, 그냥 통과하네. 그 이유는 유럽연합국가로서 협정을 맺어 마치 국내처럼 다닌다고 하더군. 그런데 내 옆에 앉았던 흑인 아줌마는 검문을 철저히 받더군.
공항에서 호텔까지는 50분 넘게 걸려 도착, 다들 왕자와 공주처럼 가방을 내려주길 바라는데 시간은 마구 지나고 시간 절약을 위해 내가 나서서 기사를 도와 가방을 내려 주었지. 호텔은 홀리데인 인 익스프레스. 방은 우리의 모텔이 훨씬 편리함. 새로 지은 호텔이라 깨끗하더군. 작은 규모라 다른 부대시설은 없고 방과 식당만 있는 곳이지. 예고대로 1회용품은 전혀 없더군. 다 씻고 나니 밤 1시네. 한국은 아침 8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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