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노는 도리어 자신을 해친다
어떤 사람이 남을 미워하여 늘 시름에 잠겨 즐거움이 없었다.
한 사람이 그에게 물었다.
"너는 지금 왜 그처럼 근심에 잠겨 있는가?"
"어떤 사람이 나를 몹시 헐뜯는데 내 힘으로는 그를 보복할 수 없고, 어떻게 하면 보복할 수 있을지 그 방법을 모른다. 그래서 근심하는 것이다."
"오직 비타라(毘阤羅) 주문(呪文)으로만 그를 해칠 수 있다. 그러나 다만 한 가지 걱정은 있는데 만일 그를 해치지 못하게 될 경우 도리어 자기가 해를 입게 된다."
그 사람은 이 말을 듣고 매우 기뻐하면서 말하였다.
"내게 그 방법을 가르쳐 주시오. 비록 내자신이 해를 입더라도 반드시 그를 해치고 말 것이오."
세상 사람들도 그와 같아서 남을 미워하기 때문에 비타라 주문을 구해 그것으로 남을 괴롭히려 하지만 끝내 남을 해치지 못하고 먼저 성을 내기 때문에 도리어 자신을 해쳐, 지옥이나 아귀나 축생의 세계에 떨어지는 것이 저 어리석은 사람과 다를 것이 없다.
-『백유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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