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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분노하면 도를 알지 못한다

by 베짱이 정신 2021. 8. 15.

분노하면 도를 알지 못한다.

분노를 버릴 수 있는 사람은

복과 즐거움이 언제나그 몸을 따른다.

 

(법구경)

 

살다 보면 이런저런 사연으로 분노가 치승할 때가 있습니다.

그런데 한 번 분노가 일면 사리분별을 하기 어려워 실수를 저지르기 쉽상입니다.

아함경에 '분노를 경계하라는 말씀이 나옵니다.

어느 날 부처님께 한 바라문이 다가와 목청을 높여 입에 담지 못할 온갖 욕설을 퍼부었다.

그렇지만 부처님은 개의치 않고 발걸음을 계속했다.

이를 본 바라문은 더욱 화를 내면서 땅에서 흙을 집어 부처님께 던졌다.

그 때 바람이 휙하고 불더니먼지가 바라문 쪽으로 쏟아져 그의 눈이 못뜨게 되었다.

당황한 바라문을 바라보던 부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이 까닭없이 불경한 말을 한다든지 없는 일을 꾸며 남에게 뒤집어 씌우면, 던진 흙이 바람에 날려 도리어 자신을 더럽히는 것처럼, 그 죄가 자신에게 돌아가는 것이다."

부처님의 말씀을 듣고 문득 자신을 돌아본 바라문은 머리를 조아리며 사과했다.

"부처님이시여, 제가 너무 지나쳤나 봅니다. 저의 어리석음을 꾸짖어 주십시오."

부처님은 함께 있던 제자들과 바라문에게 이렇게 말했다.

"탐욕과 노여움과 어리석음은 큰 독(毒)이다.

그 중에서도 노여움은 가장 무서운 독이다."

노여움이 차오르면 눈 앞이 가려 보이는 것이 없습니다.

눈에 보이는 것이 없으므로 자칫 돌이킬 수 없는 업을 짓게됩니다.

그 때는 후회해도 이미 늦습니다.

소부경전에 이르길 '마음이 안정되고 몸이 깨끗하고 생활이 정직하고 분명히 알고 해 탈한 사람에게 노여움이 어찌 일어나겠는가. 확실히 알고 깨달은 사람에겐 노여움이란 존재하지 않는다'고 하였습니다. 

구마라집은 노래합니다.

"만일 사람이 분노하면 인자한 마음을 행하라. 인자함을 행하면 성난 마음을 버리지 않아도 없어진다. 법을 행하는 것이 이와 같이 상응하기 때문이니 사람이 열병에 차가운 약을 먹는 것과 같다."

 

장곡스님 글을 모셔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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