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악한 업을 짓고도 어리석은 자는 깨닫지 못한다

by 베짱이 정신 2022. 5. 23.

악한 업을 짓고도 어리석은 자는 깨닫지 못한다

 

악한 업을 짓고도 어리석은 자는 깨닫지 못한다.
그 지혜가 부족한 자는 자신의 업으로 불에 타듯 괴로워한다.
(법구경)

세상에서 일어나는 무수한 현상들을 인간의 지각으로 보고 느낄 수 있는 것은 극히 일부분일 뿐입니다.

하지만 인간들은 자신이 보고 느낀 것만 사실이라고 생각하며 그렇지 못한 것은 믿지 않으려는 경향이 있습니다.

업(業 Karma)도 또한 그러하여 자신이 짓고 자신이 받는 것임에도 불구하고,

보고 느끼지 못하기에 함부로 말하고 행동합니다.
업이란 '몸·입·뜻으로 짓는 말과 동작과 생각, 그리고 그 인과를 의미하는 것'이며,

한 번 업을 지으면 무엇으로도 없엘 수 없습니다.

나선비구경에 이릅니다.

나선비구가 미린다왕에게 물었다.

"암사자나 암호랑이가 새끼를 배고 또 육식을 하는데, 먹은 뼈가 뱃속에 들어가면 그것들이 소화됩니까?"
"소화되어 없어집니다."
"그렇다면 뱃속의 새끼들도 소화됩니까?"
"본래의 복덕이 있기 때문에 소화되지 않습니다."
"지옥에 있는 사람도 그와 같습니다. 수천만 세가 지나도록 불에 타 죽지 않는 것은,

그 지옥에 있는 사람이 지은 악업이 다 풀리지 않았기 때문에 타 죽지 않는 것입니다."

자신이 지은 업은 지옥불로도 태울 수 없는데 하물며 인간의 얕은 수로 지울 수 있을까요?

때가 되면 그 업보를 고스란히 받아야 하니, 세상에서 제일 두려운 것이 업과임을 유념하소서!

의상대사는 노래합니다.

'나뉜 시간 영원 시간 서로서로 어울리되 어지러이 섞이지 않고 따로따로 뚜렷하네."

 

- 장곡스님 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