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당 갈래? 지옥 갈래?
술도 좋아하고 놀기도 좋아하는 사람이 죽게 되었다.
죽으면서도 한편 걱정이 되었다.
"나는 틀림없이 지옥 갈 텐데..."
그러다 정말 죽어 저승에 갔다. 그 곳에 가 보니, 저승사자가 문 앞에 딱 서서 이렇게 묻는 것이었다.
"당신 천당 갈래? 지옥 갈래?"
“아니, 이렇게 고마울 데가 있나? 어떻게 이걸 나에게
물어 본다는 말이요?”
그래서 부탁을 했다.
"그러면 한번 더 자비를 베풀어 주세요."
"무슨 자비?"
"먼저, 천국, 지옥 구경 좀 하게 해 주세요."
"그러게나."
먼저 천국에 갔다.
착한 사람들이 거기서도 서로 봉사하는 일을 하고 있었다.
뒤에서 좀 앉아 있으니 따분하고 영 마음에 안 들었다.
이번에는 지옥으로 갔다.
그곳에는 카지노도 있고, 술집도 있고, 여자들도 많고,
왁자지껄한게 맘에 쏙 들었다.
이게 지옥이라면.....ㅋㅋ
두말 할 것이 없었다.
저승사자 앞에 가서 결정한 바를 말했다.
"저는 아무래도 지옥 체질 입니다. 그러니까 지옥으로 보내 주세요"
“정말입니까?”
“옛, 정말입니다.”
“후회 안 합니까?”
“절대 안 합니다.”
그래서 지옥으로 갔다.
그런데, 지난 번에 왔던 데와 달리 술집, 카지노도,
여자도 없고, 탄광굴 깊숙이 들어가는데 뜨거운 불속에서 일하라고 했다.
그는 안내자에게 따졌다.
"이거 좀 틀리지 않습니까?
지난 번에 왔던 데가 여기가 아닌데요?"
분명 술집도 있었고, 카지노도 있었는데......
그때, 안내자가 말했다.
ᆞ
ᆞ
ᆞ
ᆞ
ᆞ
"그때에는 <관광비자>로 왔고,
이번에는 <영주권>입니당!”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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