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회만 남은 인생이지만
생물학적 나이가 들어가면서 물리적 움직임이 내 맘 같지 않고 기억이나 생각이 예전 같지 않음을 느낄 때쯤이면 누구나가 할 것 없이 자연스레 자신의 과거를 돌아보게 된다. 잘했던 것보다는 잘못했던 기억들이 먼저 떠올라 "그때는 왜 그랬을까?"라는 후회와 자책의 마음이 마구 밀려온다.
그러면서 자신의 잘못된 행동에 대해 반성하고 참회하는 시간을 갖는다.
그러나 사람이라는 동물이 살아갈 수 있는 이유 중에 망각이라는 아주 좋은 심리가 있다. 이 망각의 힘으로 자신이 행했던 과거를 편리하게 싹 잊고 살며 성인군자나 정의로운 사람처럼 구는 낯 뜨거운 사람들도 많다.
그렇다 사람이기에 후회와 반성, 참회도 가능한 것이다. 이 기능을 못한다면 인간이 다른 동물과 다를게 뭐가 있겠나? 사람이란 게 묘해서 자기의 허물은 못 보고 남의 허물만 잘 본다는 것이다. 생존을 위해 남을 밟고 올라서는 것을 본능적 행동을 하지만, 사람에게는 이성이라는 자정능력이 작용하기에 동물 들 중에 유일하게 부끄러움을 알고 선악을 구별하는 신비한 동물이다. 그래서 후회를 하고 반성을 하며 자신을 더욱 사람답게 만들기 위한 노력을 하는 것이다.
지나간 과거는 다시 돌릴 수 없다. 그렇다면 앞으로 그런 실수를 하지 말아야 되는데 그게 말처럼 잘 안된다. 그 이유는 욕심이란 놈이 이성을 가로막고 방해를 부려 잘못된 선택으로 어리석음을 되풀이하는 사람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이렇게 나이를 먹고서도 어리석고 잘못된 선택을 하는 것은 나이 탓만은 아니다. 평소에 자신이 살아왔던 것의 결정물이고 습관이다.
인생은 이래도 후회 저래도 후회만 남은 인생이지만, 후회와 반성, 참회는 죽을 때까지 해야 한다. 사람으로서 품위를 지키는 일에는 남녀노소가 따로 없다. 후회만 남는 인생을 살았으면 앞으로는 후회할 일 안 하고 살도록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자신의 생각과 마음을 더욱 바르게 갈고닦으면서 올바른 길을 향해 가면 되는 것이다.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반성과 참회의 길이 당연히 걸어가야 할 길임을 알 것이다. 후회 없이 살기는 어려워도 실수를 줄일 수는 있다. 실수를 줄여나가기 위한 노력은 평생동안 해야 할 인간의 숙명이다. 후회만 남은 내 인생에 만회의 기회는 있는데 그것은 앞으로 어떻게 살 것인가에 달려있다.
- 광법 거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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