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겸손

by 베짱이 정신 2016. 7. 17.

  겸손

 

<잡비유경>에는 겸손이라는 것에 대해 이런

짤막한 일화를 전합니다.

 

어떤 왕이 스님을 볼때마다

곧 수레에서 내려 예배를 합니다.

스님이 `대왕께선 수레에서 내리지 마십시요'라고

이야기해도 왕은 `나는 내리는것이 아닙니다.

나는 지금 사문께 예배함으로써 목숨을 마친 뒤에는

천상에 태어날 것입니다. 그러므로 항상 오를뿐이지

내리는 것이 아닙니다'라고 대답하곤 하였습니다.

 

불교에서 가르치는 대자대비나 인욕바라밀에

해당된다고 할수 있는 <노자>의 도량편을 풀이하면

이런 내용을 설파하고 있습니다.

 

"일체의 만물을 낳고 기르는 하늘과 땅은 영원하다.

어째서 영원한가. 자기가 천지만물을 낳고 길렀다는

생각이 없는 무욕과 무신의 경지에 있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천지의 도를 체득한 성인은

자기를 내세우지 않는다.

항상 자기를 무위와 무욕의 경지에 두어 자기보다

남을 앞세우고, 자기를 남들 앞에 세우려기보다

남들 밖에 두는데도 도리어 남보다 존경받는 자리에

서게 되어 자신의 존재가 더욱 뚜렸해지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나를 낮추는 겸허의 자세,

내가 없는 경지, 조그만 나를 버림으로써

큰 나를 이루는 성인의 도이다."

 

스스로 자기를 내세우는 사람,

스스로 옳다고 생각하는 사람,

스스로 공로가 있다고 뽐내는 사람치고

남에게 존경을 받는 사람이 없다는 것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공통된 진리라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고귀한 말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죽음이 찾아오면   (0) 2016.08.01
자비  (0) 2016.07.21
참회는 능히 번뇌의 숲을 태우며,  (0) 2016.06.21
사람은 번뇌 때문에 죄를 짓고,   (0) 2016.06.20
헛된 말을 하지 말라   (0) 2016.06.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