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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悠悠自適 베짱이 나라
고귀한 말씀

애착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

by 베짱이 정신 2019. 6. 5.

애착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


애착이 있으면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되고

좋고 나쁨을 가리게 되면
더욱 더 애착하는 마음이 커진다

좋고 나쁨을 가림과 애착하는 것은
서로 고리가 되어 더욱 얽히고 깊어진다.

그러므로 애착으로부터 자기 자신을
잘 다스려 탐욕에 물들지 않도록 하라.


(아함경)

무엇이든지 사랑하는 마음이 심하면 애착하게 되고, 애착은 집착을 부르게 되고 마침네는 내가 원하는 만큼 만족할 수 없기에 미움과 증오를 부릅니다.

모든 근심의 원인은 애착입니다. 마음의 평안을 얻기 위해선 애착을 내려놓아야 합니다. 성인께선 '애착을 내려놓는 방법'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말씀하십니다.

"애착을 여위기 위해선 네가 어떤 것을 볼 때, 너는 네 마음을 보고 있는 그 자체에 집중하고 그것을 분명히 자각하여라.

네가 어떤 소리를 들을 때, 냄새를 맡을 때, 무엇을 만질 때, 너는 항상 그 대상에 마음을 집중시키고 그것을 분명히 자각하여라.

그러나 그렇게 하면서도, 그것들이 다 마음의 대상일 뿐임을 알아 거기에 어떤 분별(分別)을 일으키지 말고 애착이나 증오 또한 일으키지 말아야 하느니라."

어떤 대상을 대할 때 좋고 나쁨을 가르지 않는 마음의 근육을 키우십시오! 그리하면 삶이 한층 여유롭고 평안해질 것입니다.

백운경한 선사는 노래합니다. "흰 구름 조용히 일었다 사라져 가고, 물은 흘러흘러 큰 바다로 드네. 물은 곧은 곳에선 곧게 흐르고 굽은 곳에선 굽게 흐르네. 구름은 또 저절로 감겼다 저절로 풀리나니, 여기 어찌 좋고 싫은 감정이 끼어들겠는가!

만물은 이렇듯 본래 고요하니 '나는 푸르다 나는 누렇다’ 주장하지 않건만 사람들이 여기 좋고 싫은 마음 내어 혼란을 일으키네. 그 마음 구름 같고 물 같다면야 이 세상 살아가기 종횡무진이리니, 굳이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면 좋고 싫음이 어찌 있으리.

어리석은 이는 경계를 버리고 마음은 버리지 않지만 지혜로운 이는 마음 버리고 경계는 버리지 않네. 마음이 비게 되면 경계 또한 고요해지고 경계가 바람 자면 마음 또한 고요하리니, 이것이 바로 무심의 경지 이네!"


장곡스님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