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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귀한 말씀

정의와 평등으로 사람을 인도하라

by 베짱이 정신 2021. 12. 30.

정의와 평등으로 사람을 인도하라

 

정의와 평등으로사람을 인도하라.
정의를 지키는지혜로운 사람을 진리에 사는사람이라고 부른다.
(법구경)

민물이 바다에 모이면 짠맛을 이루듯, 사람도 근본으로 돌아가면 모두가 평등합니다.

그런데 대개의 사람들은 상대를 외형만으로 평가하려 합니다.

부처님은 그런 이를 '눈 먼 소경'이라고 경책합니다.

숫타니파타에 이릅니다.

"걷기도 하고, 서기도 하고, 앉기도 하고, 눕기도 하고, 몸을 굽히거나 펴는 것, 이는 모두 이 몸의 동작에 지나지 않는다. 우리의 몸은 뼈와 근육으로 형성되었으며, 그 위에 얇은 막과 살이 달라붙어 있다. 그리고 겉은 살가죽에 싸여 있어서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볼 수가 없다.

몸 속에는 대장, 위, 간장, 방광, 심장, 폐, 신장, 비장 등의 기관으로 가득 차 있다.

그리고 콧물, 침, 땀, 지방질, 피, 관절액, 담즙 등이 있다.

또 아홉 개의 구멍으로부터는 언제나 더러운 오물이 나오고 있다.

눈에는 눈물, 귀에는 귓밥, 코에서는 누런 코, 입에서는 침과 가래, 그리고 전신에서는 땀이 나고, 때가 끼
며 비늘이 떨어진다.

또 머릿속(두개골 속)은 컴컴한 동굴과 같은데 그 속에는 골수로 가득 차 있다.

그러나 어리석은 자는 무지에 뒤덮여서 이 육체는 참 깨끗한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머지않아 이 몸은 시체가 되어 눕게 된다.

시체는 썩어 부풀어 오르고 차츰 검푸르게 변하여 마침내는 공동묘지에 버려지나니,

가장 사랑하던 사람마저도 이젠 뒤돌아보지 않는다.

들개와 여우, 그리고 온갖 짐승들이 이 송장 덩어리를 뜯어 먹는다.

그리고 까마귀와 독수리 등이 날아와 그 나머지를 쪼아 먹나니.

그러므로 예지에 찬 수행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듣고 이 몸에 대한 모든 진실을 분명히 알게 된다.

그리고 그는 이 몸에 대하여 있는 그대로 보게 된다.

'저 시체도 한 때는 지금 살아 있는 내 육신과 같았다. 그러므로 내 몸도 언젠가는 저 시체와 같이 될 것이다.' 

이렇게 알고 이 육신에 대한 애착을 모두 버려라.

우리의 이 육체는 결코 깨끗하지 않다.

심한 악취가 나며, 갖가지 오물로 가득 차 있으며, 움직일 때면 오물이 여기저기에 떨어지고 있음이여.

이런 육체를 가진 인간이 자신을 위대하다고 생각하여 남을 경멸한다면 그는 눈 먼 소경이라고 밖에 달리 말할 수 없느니."

지혜로운 이는 겉으로 드러난 외형만으로 상대를 평가하지 않습니다.

그는 사람들을 대할 때 '누구의 자식인가 묻지 않고, 어떤 일을 행하느냐'고 묻습니다.

모든 이들은 지구촌의 한 가족임을 유념하소서!

연파혜장 선사는 노래합니다.

"탁한 것은 탁한 대로, 맑은 것은 맑은 대로, 보리대로 번뇌대로, 원래 허공처럼 평등하도다.

누가 변화의 옥을 감별 못하겠는가.

흑룡의 구슬은 저절로 빛나도다.

만법이 사라질 때에 참된 모습 드러나니 부처님 말씀도 그냥 이름만 붙일 뿐이라네.

장부의 하늘을 뚫을 기운 굳이 부처님의 길을 따르랴!"

- 장곡 스님 글을 모셔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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